벚꽃이 활짝 핀 4월, 분양미식회 두 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지난달에는 청약홈 개편 작업으로 청약 제도가 좀 바뀌었는데요. 특히 '부부간 중복 청약 허용'이 신혼부부가 주목할 만한 이슈입니다.
원래는 남편이 청약하고, 아내도 청약하면 당첨이 취소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둘 다 유효 처리됩니다. 가구당 1명이 청약하다가 2명이 하게 되니까 청약경쟁률 자체가 좀 올라가겠죠? 인기 단지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요.
신생아 특별공급(나눔형 35%, 선택형 30%, 일반형 20%)도 새로 생겨났어요.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에서도 신생아 우선공급(20%)이 신설됐고요. 여기서 말하는 '신생아'는 입주자 모집공고일로부터 2년 이전 임신을 했거나 출산한 세대라고 해요. 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아도 증명만 되면 지원 자격이 돼요.
가점제로 진행되던 공공분양에도 추첨제가 신설됐어요. 신혼부부는 일반형, 선택형, 나눔형 유형별로 10%씩 추첨제로 청약할 수 있게 됐어요. 생애최초와 다자녀, 노부모 특공 추첨제(10%)도 새로 생겼고요. 다자녀 특공 기준도 3명에서 2명으로 완화됐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출산가구와 신혼부부에게 불합리했던 부분이 개선됐네요. 결혼을 앞두고 청약통장을 깨면 안 되는 상황이 된 거죠. 실제로 요새 청약통장 가입건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랍니다.
다음은 지난달 청약한 주요 단지들의 성적표입니다. 분양미식회에서도 다녀왔던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는 74가구 모집에 100대 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분양가가 14억원에 달하는 리모델링 단진데도 신축동을 분양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었죠. 9호선 중앙보훈병원 근처라는 것도 메리트에요.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도 57가구 모집에 약 7000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흥행했어요. 경쟁률이 114대 1에 달했고요. 분양가가 13억원 수준인데 인근 '경희궁 자이'가 22억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안전마진'이 꽤 되죠. 서대문에 위치해 여의도나 광화문 출퇴근이 편리하다고 해요.
경기 성남시 분당구엔 20년 만의 신축 아파트가 등장했어요.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가 그 주인공이죠. 2472가구가 일반분양했는데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어요. 공공분양이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8억원 수준이었어요. 분당 끝자락에 위치한 게 아쉽지만 분양가 메리트 덕에 선방했네요.
반면 경기 평택시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 그랜드센텀'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는데도 두달 연속 미분양이래요. 전용 59㎡ 분양가가 6억원 아래였는데도 수요자들이 외면했다고 해요. 교통이 불편하다는 게 그 원인으로 꼽혀요.
그나저나 지방 분양도 이제 5억원 미만을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학군이나 역세권 등을 갖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청약경쟁률 차이가 더 벌어질 걸로 전망된답니다.
4월에 청약을 앞둔 단지들은 어떤 곳이 있을까요? 이달 분양 예정이던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는 계속 밀리는 듯해요. 5월말~6월초 분양 예정이랍니다. 평(3.3㎡)당 분양가는 7500만원 언저리로 예상돼요. 전용 84㎡으로 환산하면 25억원 정돈데 현금을 갖고 있기가 쉽지 않겠죠. 후분양이다 보니 자금을 마련하기까지 시간이 좀 촉박하다는 점 알아두세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선 '엘리프 남위례역 에듀포레'가 신규 분양에 나섭니다. 공공택지인 복정1지구에 84타입으로만 500가구 넘게 분양하는데요. '에듀'라는 이름처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붙어있는 학세권입니다.
산을 넘어가면 '산성역 포레스티아'가 있고요. 역을 건너가면 위례신도시네요. 분양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10억원선인데요. 안전마진이 2~3억원가량 돼 경쟁률이 높을 걸로 예상된답니다.
인천 계양에선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라는 3978가구 대단지가 대장 아파트에 도전합니다. 경인고속도로 끝나는 지점에 있어 차가 많이 막히는 지역인데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어 실거주자에게 큰 메리트가 될 걸로 보인답니다. 철도를 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다보니 너무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해요.
지방 가운데서는 강원도 원주시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고 해요. 이달 분양하는 '원주 푸르지오 더센트럴'은 1502가구 중 127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와요. 이곳을 필두로 해서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속속 이뤄지고 있어 거주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원주 부동산시장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만큼 전용 84㎡ 분양가는 5억원을 넘길 걸로 보여요.
날씨가 벌써 따뜻해졌는데요. 분양시장에도 봄이 올 거라고 기대해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나한테 맞는 집이라면, 나한테 맞는 청약 조건이라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분양미식회는 다음달에 다시 찾아올게요.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