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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의 '황소' 리더십, 경제활력 되찾을까

  • 2014.06.13(금) 09:30

경제혁신계획 추진, 환율·내수 등 해결 과제
공공기관 개혁 의지…부총리 조율 역할 기대

"안으로는 '큰 형님', 밖으로는 뚝심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황소' 같은 장관이 되겠습니다."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최경환 후보자가 5년 전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취임식에서 한 말이다. 말보다 성과로 인정받는 '일꾼'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다.

 

최 후보자는 친박계 실세 의원으로 경제부처 관료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산적한 경제 현안들을 풀어낼 리더십을 발휘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인해 부처간 혼선이 잦았던 1기 경제팀과 달리 컨트롤타워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2기 경제팀은 지난 12일 발탁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과 최 후보자의 '투톱'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 후보자가 경제 정책을 이끌 '최전방 스트라이커'라면 안 내정자는 경제 활력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급해 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할 전망이다.

 

한동안 개점 휴업 상태였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침체된 수출과 소비, 투자와 고용 문제까지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다. 각종 규제 완화와 공공기관 개혁 등 밀려있는 숙제들도 속도감 있는 추진력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 산적한 과제 '해결사' 특명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내놓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현 정부의 명운을 건 '승부수'로 꼽힌다.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 등 3대 추진전략은 세월호 사고와 지방선거의 여파로 시계가 멈춰있다.

 

최 후보자는 경제혁신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이 담고 있는 의미와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세부 과제들을 경제 주체에 녹여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원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들을 살려낼 '선물 보따리'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올해 원화 가치는 3.7% 상승해 주요 17개국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소비와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마저 위협받는 상황이다. 최 후보자는 지식경제부 장관 시절에도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지원이나, 신성장동력 육성에 관심을 쏟았었다.

 

내수 부진과 투자심리 위축 문제도 심각하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7% 줄었고, 1분기 설비투자도 1.9% 감소했다. 일자리 창출과 규제 완화 등 근본적인 해결책과 함께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 개혁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방만 경영과 부채 문제와 더불어 최근에는 낙하산 인사로 인한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점을 최 후보자도 잘 알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지난 2월 "국민 혈세와 희생으로 서있는 공기업이 공복으로 설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제도화하는 것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컨트롤타워' 부활 기대

 

최 후보자는 3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고,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한 경험도 갖고 있다. MB정부 시절에는 지경부 장관으로 활약하는 등 경제·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는 평이다.

 

10년여간 호흡을 맞춰온 안종범 경제수석 내정자를 비롯해 미국 위스콘신대 동문인 장관들(윤상직 산업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곳곳에 우군이 포진해 있다. 국회에도 폭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향후 인사청문회나 법률 입안 과정에서도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그동안 미흡했던 경제부총리의 컨트롤타워 역할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 판단과 의사결정이 빠르고, 인맥도 넓기 때문에 경제정책 조율에도 상당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후보자도 경제부처의 리더 역할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경제주체들이 희망을 갖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모든 부처가 일심동체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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