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논란 송혜교 "큰 실수..사죄 드린다"

  • 2014.08.21(목) 17:35

 

탤런트 송혜교(32)가 종합소득세 수십억원 신고를 누락한 것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송혜교는 21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감독 이재용) 시사회에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 "빨리 직접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이 일이 터졌을 때 해외에 있었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서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말하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늦었지만 나의 과오에 대해 내가 빨리 말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영화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섰다"고 차분히 말했다.

"이번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나의 잘못이다. 공인으로서 성실히 의무를 실행했어야 하는데 부주의한 일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

송혜교는 "2년 전 이번 일에 대해 조사를 받고 처음으로 세금 신고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놀랐고 겁이 났다. 실수를 바로잡고자 했고 이에 대해 어떤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노력했다. 이 또한 내 잘못이었기 때문에 모든 게 해결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죄송한 마음에 자리에 서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나의 잘못으로 인해 숨어버리면 영화에 더 피해가 갈 것 같았다. 정면으로 부딪치고 나에 대한 쓴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영화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개인적 문제로 많은 분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에 누가 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나의 잘못은 내가 온전히 짊어지고 책임질 몫이라고 생각한다. 송구스럽지만 영화는 내 개인적 문제를 떠나 제 몫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한 번 나의 잘못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점,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만 믿어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항상 욕심부리지 않고 남에게 상처 주지 않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의도적으로 3년의 세금을 덜 내면서까지 행복을 포기할 일은 없다"는 마음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

세무업계와 감사원에 따르면 송혜교는 2009~2011년 3년 동안 137억원의 수입을 올렸으며 67억원을 필요경비로 신고했다. 그중 54억원에 대해서는 증빙서류 없이 임의로 경비 처리를 했으며, 신용카드 영수증과 카드사용실적 명세서를 중복 제출해 경비를 부풀리기도 했다.

송혜교는 3년 동안 종합소득세 25억원을 과소 신고한 것으로 파악됏다. 뒤늦게 서울지방국세청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금액과 가산세 등을 추가 납부했다.

앞서 송혜교 측은 "2012년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그간의 세무 기장에 문제가 있었으며 기장된 자료와 증빙을 신뢰할 수 없다. 따라서 2008~2011년 귀속 소득에 대한 무증빙 비용에 대해 소득세를 추징한다'는 통보를 받고 중가세와 가산세까지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세무사 직원의 실수로) 안 내도 될 세금을 나중에 더 내게 된 것"이라며 "마치 내야 할 세금을 안 낸 것처럼 알려졌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국세청이 송혜교의 2011년 수입에 대해 소득율 95.48%(연간수입액 중 과세가 제외되는 비용이 4.52%라는 의미), 2012년 수입에 대해서 소득율 88.58%로 산정, 서울지방국세청 추계 소득율인 56.1%에 비해 매우 높게 책정됐다"는 주장이다.

한편, 송혜교는 2009년 모범납세자상을 받았다. 모범납세자상을 받으면 2~3년간 세무조사가 유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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