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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세금 납부..실효세율 14%

  • 2015.03.03(화) 17:23

49회 납세자의 날 '고액 납세의 탑' 선정
삼성중공업·롯데쇼핑도 3천억원대 '세금 효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세금 납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013년 2조5000억원의 국세를 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3조4000억원의 국세를 납부했다. 지난해 국가 법인세 수입의 8%에 달하는 규모다.

 

기획재정부는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낸 10개 기업에게 '고액 납세의 탑'을 수여했다.

 

▲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삼성전자 이상훈 사장(왼쪽)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국세 삼조사천억원 탑을 받고 있다.

 

◇ 삼성전자 세금 9천억 더

 

삼성전자는 '국세 삼조사천억원 탑'을 수상했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국세 사천억원 탑', 삼성중공업과 롯데쇼핑은 각각 '국세 삼천억원 탑'의 영예를 안았다. 이마트와 KB국민카드, 동부화재해상보험, 한국타이어, 오비맥주, 네파 등은 각각 '국세 일천억원 탑'에 이름을 올렸다.

 

고액 납세의 탑은 전년대비 납부 실적이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지난해에는 현대모비스와 한화생명보험, 대우인터내셔널, SK E&S 등이 수상했지만, 올해는 국세 납부액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고액 납세의 탑'에 올랐고, 롯데쇼핑은 2013년 이후 2년 만에 복귀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보다 9000억원이 넘는 국세를 납부하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3년 3000억원대 국세에 이어 지난해 4000억원대로 납부액을 늘렸고, 2013년 '국세 이천억원 탑'을 받은 롯데쇼핑은 2년 만에 1000억원을 더 냈다.

 

◇ 네파는 번 만큼 세금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실제 세금을 가장 많이 낸 기업은 네파로 실효세율이 100%에 육박했다. 2013년 1000억원대의 세전이익을 내고, 이듬해 같은 규모의 법인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국세를 납부한 셈이다.

 

이어 삼성중공업과 롯데쇼핑은 각각 38% 수준의 실효세율을 기록했다. 세전이익은 8000억원대인데, 국세청에 낸 국세는 3000억원대였다. 오비맥주는 4000억원대 세전이익에 1000억원대 국세를 납부하며 실효세율 25%로 집계됐다.

 

이마트와 한국타이어는 6000억원대 세전이익에 1000억원대 국세를 납부해 17%의 실효세율을 보였고,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실효세율은 나란히 14%를 기록했다.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일수록 각종 비과세·감면 혜택을 더 받으면서 실효세율이 낮아진 경향이 두드러졌다. 현재 법인세 최고세율은 22%, 각종 공제를 받아도 최소한으로 내야하는 최저한세율은 17% 수준이다.

 

이날 모범납세자 중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쎌바이오텍이 받았고, 은탑산업훈장은 씨제이프레시웨이와 원풍, 동탑산업훈장은 알에프세미와 호반건설, 청운테크, 한국야나세가 각각 수훈했다. 이들 모범납세자는 3년간 세무조사 유예와 납세담보 면제, 대출금리 우대, 의료비 및 콘도요금 할인,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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