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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회계법인 파트너 되려면 '14년' 걸린다

  • 2016.07.14(목) 18:11

삼일 파트너 근속기간 15.9년..한영은 10.2년

삼일과 안진, 삼정, 한영 등 4대 회계법인에서 신입 공인회계사가 파트너를 달기까지 평균 14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비즈니스워치가 빅4 회계법인의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신입 회계사가 이사급 이상 직위에 오르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삼일회계법인이 15.9년으로 가장 길었다.

안진회계법인은 15.5년으로 그 뒤를 따랐고, 삼정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은 이 기간이 각각 13.5년, 10.2년이었다.

▲ 그래픽: 유상연 기자 prtsy201@

# 삼일, 임원 승진 '바늘구멍'

삼일회계법인은 파트너급 회계사가 되기까지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은 물론 임원이 되기 위한 경쟁도 가장 치열했다. 소속 공인회계사 수 대비 임원의 비중은 빅4 중 삼일이 7%로 가장 낮았으며, 임원 138명 가운데서도 6명을 제외한 모두가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를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원의 95.7%가 모두 '진골' 출신으로 처음부터 삼일에 입사하지 않는 한 파트너에 오를 확률이 희박하다는 의미다. 삼일 출신이 아닌 회계사 가운데 고위직에 오른 이는 박수근·한종철 부대표 등 2명이 전부다. 

삼일회계법인은 파트너급 회계사의 직위 체계도 빅4 가운데 가장 세분화해 있다. ▲이사 ▲상무보 ▲상무 ▲전무 ▲부대표 ▲대표 ▲부회장 ▲회장 등 총 8단계다. 삼일의 파트너 회계사 중 가장 낮은 직급인 이사의 평균 근속년수는 15.9년이며, 상무보가 16.7년, 상무(19.6년), 전무(22.7년), 부대표(27.3년), 대표(29.5년) 등의 순이다.

다만 최근에는 초고속 승진자가 등장하는 등 획일적인 인사 문화가 바뀌고 있다. 최근 대표직을 꿰찬 서동규 회계사와 박수근 부대표 회계사는 근무기간이 각각 21년5개월, 19년11개월로 같은 직급 다른 회계사들에 견줘 8년 가량을 앞서 간 것으로 파악됐다. 

# 삼정, 외부 출신 임원 75%

승진 등 인사와 관련해 빅4 중 삼일회계법인과 가장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는 곳은 삼정회계법인이다. 삼정은 파트너 회계사를 대표이사 또는 이사만으로 구분하는 등 직위 체계가 가장 단순했다.

임원 대부분도 삼정에서 회계사를 시작하지 않은 '외부 인재'로, 전체 121명 가운데 30명, 즉 4명 중 1명꼴만이 삼정에서 회계사 개업을 한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교태 삼정 대표이사를 비롯한 나머지 75.2%는 산동회계법인 등 출신이다.

# 안진, 내부 출신 임원 100명

안진회계법인은 사내 지분을 쥔 파트너 회계사가 ▲상무▲전무▲부대표▲대표 ▲부회장 등으로 구분돼 있다. 상무가 되기까지 걸리는 근무기간은 평균 15.5년, 전무(20.1년), 부대표(27.2년), 대표(29.8년)의 순으로 길어진다.

부회장(2명)의 경우 개업경력은 이보다 길지만 근속년수만으로는 대표 회계사보다 0.2년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임원 중 내부자 출신의 비중(71.9%)은 삼일 다음으로 많았다. 전체 139명 중 100명이다.

# 한영, 10년 일하면 파트너

빅4 중 규모가 가장 작은 한영회계법인은 파트너 직위 체계가 안진과 비슷했다. 상무·전무·부대표·대표·회장의 구성이다. 하지만 파트너 되기까지 걸리는 평균 근속년수가 10.2년으로 훨씬 짧았다. 한영의 전무급과 부대표급의 근속년수는 각각 15.8년과 22.4년으로, 나머지 3개 법인의 상무급, 전무급 회계사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영의 임원 가운데 상당수가 외부에서 스카웃 된 인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임원 65명 가운데 외부에서 더 많은 경력을 쌓은 회계사의 비중이 52.3%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근속년수가 4년을 채 못 미치는 임원도 9명(13.8%)에 달하는 등 최근 3년 내 외부 인사 스카웃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삼일과 삼정에는 3년차 이하의 근속년수를 가진 임원이 전혀 없고, 삼정은 이 같은 비중이 전체의 5.0%(6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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