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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워치]②-7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한국월드비전'

  • 2018.02.01(목) 15:24

한비야 활동…작년 2476억 수입
기부금 절반은 해외아동후원금

 

얼마 전 결혼소식을 전한 국제구호활동가 한비야씨는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한비야씨는 2001년부터 8년 동안 월드비전 국제구호팀장으로 근무하며 전 세계 긴급구호 업무를 도맡아 왔다. 2012년부터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명예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시민학교는 국내 458개 학교와 협력해 지구 공동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책임 있는 세계시민을 양성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월드비전은 기독교를 바탕으로 1950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한국전쟁이 있었던 1950년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협력해 시설지원·무료의료지원 등 본격적인 구호활동을 펼쳤다. 월드비전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한국은 수혜국이었지만 1991년 10월부터 월드비전 국제본부를 통해 받아온 해외 원조를 중단하고 자립했다. 수혜국에서 후원국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재 정식 명칭은 '한국월드비전'이지만 1998년까지만 해도 '한국선명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다른 국가들도 제각각 다른 명칭으로 활동했다. 또 한국에서는 선명회라는 이름 때문에 통일교의 교주인 문선명과 연관된 기관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이후 단체의 통일성과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 세계 모든 회원국이 자국 명칭 대신 월드비전이라는 영문 명칭으로 통일했다.

 

월드비전은 지난 2016년 2476억원의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47.6%가 해외아동정기후원금이다. 해외아동정기후원은 월드비전의 중점 사업으로 기부자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케냐·방글라데시·네팔 등 해외 다양한 국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다음으로 사업후원금이 502억원(20.3%)을 차지했다. 개인·기업·교회·학교 등이 국내외 특정 지정 사업을 후원해달라는 명목으로 받는 기부금이다. 특정 복지관을 지정해 후원하는 지정기탁형태의 기부금과 같다.

후원금이 많이 모인 만큼 지출이 가장 많은 분야도 해외사업영역이다.

전체 지출액 2476억원의 56.4%인 1396억원이 해외사업비로 쓰였다. 해외사업은 주로 아동을 위한 교육·식수위생사업·긴급구호·보건영양·후원아동관리 등 총 13개 사업영역에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된 곳이 후원아동관리(357억원)와 교육사업(327억원)이다. 월드비전은 2016년 방글라데시 썬더번 마을에 교육기관을 세우고 화장실을 다시 보수하는 등 다양한 해외사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많이 쓰인 곳이 국내사업(512억원)이다. 국내사업은 국내 아동을 대상으로 총 14개 지원 사업을 펼친다. 지난 2016년 기부금이 가장 많이 쓰인 곳은 전국 12개 복지관을 후원하는 복지관사업(221억원)과 후원아동지원(140억원)사업이다. 그 밖에 아동학습을 위한 공부방·방과 후 교실, 빈곤가정지원, 사랑의 도시락 나눔 등 다양한 영역에 기부금이 사용됐다.

한국월드비전 사무실은 서울 여의도에 있다. 기존에는 외국인 후원자들을 통해 세워진 김포 아동병원에 사무실이 있었으나 1981년 정부에 매각했다. 이후 매각한 예산을 바탕으로 현 여의도 부지를 매입해 1983년 이전했다. 현재 건물 임대수익금은 월드비전 기타수입으로 분류돼 아동지원 등 배분사업에 쓰인다.  

월드비전에는 이철신 이사장(영락교회 담임목사)을 포함해 15명의 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월드비전의 대표는 양호승 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는 정관에 따라 선임하며 임기는 3년이고 2회 연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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