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OTT 및 네트워크 전문업체 가온그룹㈜의 29살 오너 2세가 부친 작고 뒤 지배기반 보강에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CB)가 변수로 등장했다. 결론적으로 지분은 낮아지겠지만 영향은 미미하다.
창업주 작고 뒤 26억 주식매입…자사주 부활
가온그룹㈜의 현 최대주주는 임동연(29) 대표다. 창업주 고(故) 임화섭(1964~2025) 전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이다. 임 전 회장이 2022년 3월 대표 및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것을 계기로 이사회 합류와 동시에 대표로 선임됐다. 25살 때다. 2021년 1월 가온그룹㈜에 입사한 지 1년여만으로, 당시 경영지원본부 부장에서 경영 최일선으로 직행했다.
임 대표는 개인지분 15.17%를 소유 중이다. 일가 3명도 주식을 가지고 있다. 모친 임상희(56)씨 2.75%, 누나 임수연(32)씨 0.01%, 부인 류슬기(28)씨 0.12%다. 도합 18.06%다.
작년 10월에 비하면 14.99%에서 3.07%p(55만4892주) 증가했다. 임 창업주 작고 이후 임 대표를 비롯해 오너 일가가 26억원(주당 4690원)을 들여 앞다퉈 주식을 장내매입한 데 따른 것이다.
가온그룹㈜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임 전 회장이 2001년 5월 설립한 가온미디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3년여 만인 지난해 9월 6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임 대표가 최대주주에 오른 것도 이런 와중이었다. 2023년 1월 부친으로부터 지분 14.12%를 전량 물려받았다. 0.01%에서 14.13%를 확보했다. 이어 2023~2014년 각 12월에 3억원, 4억원어치를 장내매입한 뒤 부친 작고 뒤인 작년 11월 7억원(주당 평균 4540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모친은 보다 공격적이었다. 지난해 11월12~27일 2.1%(37만9554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0.65%에서 2.75%로 늘렸다. 18억원(주당 4750원)을 투입했다. 부인도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1억원(주당 4560원)가량에 0.12%(2만1427주)를 매입했다.
CB 30억 전환, 잔액 10억…발행주식의 3%
창업주의 별세를 계기로 오너 일가가 가온그룹㈜의 지분 강화에 공을 들여왔음을 보여준다. 자사주의 의결권을 부활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온그룹㈜는 작년 11월 당시 시세로 56억원인 자사주 7.48%(134만9258주)를 가온근로복지기금에 무상 출연했다. 임 대표가 경영권 지분을 25.54%까지 확대한 셈이다.
다만 2021년 6월 발행한 12회차 만기 30년(2051년 6월)짜리 사모 CB의 주식 전환이 재개됨에 따라 지분은 다소 낮아지게 됐다. 발행금액 105억원 중 65억원은 2022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청구권이 행사돼 78만7796주로 전환된 바 있다. 현 발행주식(1804만6872주)의 4.37%다.
이어 30억원에 대한 청구권이 지난 19일 행사돼 다음달 9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전환가 7935원에 37만8071주(현 발행주식 대비 2.09%)다. 남아있는 잔액은 10억원, 12만6024주(0.7%)다.
CB 잔액까지 모두 전환되면 임 대표의 지분은 14.76%로 낮아진다. 지금보다 0.41%p 줄어드는 수치다. 모친 등 일가를 포함하면 17.57%, 가온근로복지기금(7.27%)까지 합하면 24.85%다. 각각 0.49%p, 0.69%p 감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