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 의약품 개발 전문 기업 인벤테라가 올 상반기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인벤테라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 사용되는 나노 조영제 후기임상 자산을 보유한 기업으로, 나노구조체 전문가 신태현 대표가 2018년 창업한 회사다.
인벤테라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기존 발행주식 665만주 6분의 1 수준인 118만주를 새로 찍어내는 신주모집으로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는 주당 1만2100원~1만6600원이다. 액면가(500원)의 24배~33배 수준. 총 공모금액은 143억~196억원 규모다.
내달 중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주요 파이프라인 마일스톤 달성 및 상업화 기반 확보, 운전자금에 쓰이게 된다.
인벤테라는 다당류(10개 이상의 포도당 등이 길게 연결된 고분자 탄수화물) 기반 나노 약물전달 플랫폼 '인비니티(Invinity)'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당류 기반 나노 약물전달 기술은 인체 친화적인 당 성분으로 만든 초소형 운반체에 약물을 탑재해 특정 조직이나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인벤테라의 플랫폼 기술은 기존 나노의약품에서 발생하던 면역세포 탐식과 입자 응집 문제를 개선해 약물이 병변 부위까지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도달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인벤테라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인비니티 플랫폼을 적용한 근골격계 나노-MRI(자기공명영상) 조영제 신약 'INV-002'로,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조직 간 대비를 높여 병변을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하는 물질이다. 올 상반기 내 'INV-002' 3상 완료와 함께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202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b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올해 미국 임상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인벤테라는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림프관만 선택적으로 영상화하는 림프계 나노 MRI 조영제 신약 'INV-001'은 국내 임상 2a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구용으로 개발하고 있는 췌담관 질환용 나노-MRI 조영제 'INV-003'은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준비 중이며 연내 임상 1/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벤테라의 나노 MRI 조영제는 기존 MRI 조영제의 주성분인 가돌리늄(Gadolinium)을 사용하지 않고, 생체 친화적인 철(Fe) 성분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가돌리늄은 기존 MRI 조영제에 사용되는 금속 원소로, 체내에 잔류할 경우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인벤테라의 조영제는 이러한 가돌리늄 축적 및 독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인비니티 플랫폼 기반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산업화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추하고, 글로적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나노의약품 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