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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한미 대표 "신동국 회장, 부당한 경영간섭 중단해야"

  • 2026.03.04(수) 17:20

타운홀 미팅 갖고 100여명 임직원에 입장 표명
성추행 처리·경영개입·원료 변경 관련 공개 질의
"품질경영은 한미의 헌법"…임성기 정신 강조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사진)가 임직원들과 공개미팅을 갖고 최근 불거진 대주주와의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가 최근 불거진 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의 갈등과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임을 청탁하기 위해 신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 아니며, 부당한 경영간섭은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다.

박 대표는 4일 임직원 100여명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면담 핵심, 연임 청탁 아닌 '부당 경영간섭'

박 대표는 "지난 언론 인터뷰 이후 회사 안팎에서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고, 대주주 측에서 저를 '연임이나 청탁하러 온 사람'으로 언급하며 모욕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녹취가 있었던 그날 저는 제 연임을 부탁하러 간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관련 기사: 반박 나선 신동국 회장 "성추행 비호·경영 간섭 없었다"]

당시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의 핵심은 '부당한 경영간섭' 문제였다는 게 박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신 회장이 한미약품 그룹 구성원 전체를 비리를 일삼는 조직처럼 표현해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 모욕감을 느낀다"고 항의했으며, 연임 관련 언급은 그 과정에서 맥락상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연임을 하든, 하지 못하든 개의치 않을 것이며 다만 한미를 비리 조직으로 매도하는 주장에 대해 그것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한미그룹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자, 33년간 거의 인생 대부분을 바친 '한미에서의 삶'을 증명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성추행 사건·경영간섭 의혹 공개 질의

박 대표는 신 회장을 향해 세 가지 공개 질의를 던졌다.

먼저 성추행 의혹을 받는 임원 처리 과정과 관련해 '회사 공식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해당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사실을 알린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신 회장이 자신을 '대통령'에 비유하며 "대표를 패싱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을 만나 보고 듣는 것이 왜 문제냐. 대통령이 국무총리하고만 일하냐"고 발언한 점도 거론했다. 그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젯'의 원료 변경 문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검증 중국산 원료로 바꿔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이미 복용과 처방을 지속해도 되는지를 묻는 문의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성기 정신 훼손 시도, 침묵 말아야”

박 대표는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품질경영' 정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미의 혁신과 도전, 창조의 중심에는 언제나 품질이 있었으며 이 가치는 임직원과 고객, 주주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헌법과도 같은 원칙"이라면서 "공식 임기까지 이 정신을 보존하고 지키는 데 모든 것을 걸겠다"고 토로했다.

다만 직원들에게 특정 입장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저와 뜻을 같이해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하지만 한미를 지탱해 온 '임성기 정신'을 훼손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침묵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표의 이번 공개 발언을 계기로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미약품 경영진과 대주주 간 갈등이 한층 첨예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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