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디티앤씨알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임상·임상 시험 업무 자동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시험 데이터의 규모와 복잡성이 커지는 가운데, AI를 통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전반적인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디티앤씨알오는 최근 AI 기반 업무 혁신을 주도할 'AI 기획실'을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박성호 이사가 총괄하는 이 조직은 시험 프로토콜 및 보고서 작성, 데이터 정리, 품질 검토(QC)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센터별 AI 도입으로 문서 작업 대폭 단축
디티앤씨알오는 비임상 시험의 핵심 부서인 효능평가·안전성평가·분석센터와 협력해 실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동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문서 기반 업무 비중이 높은 분야인 만큼 가시적인 시간 단축이 기대된다.
효능평가센터는 AI 기반 문헌 검색 및 자동 요약 기능을 통해 신규 시험 설계 시간을 최대 40% 단축할 전망이다. 기존 1~3일이 걸리던 문헌 검색이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안전성평가센터 역시 시험계획서 초안 작성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해 약 30%의 업무 효율 개선을 노린다. 독성병리 분야의 조직병리 슬라이드 스크리닝을 자동화하는 AI 병리 진단 모듈 도입도 검토 중이다.
특히 분석센터는 기존에 약 20시간이 소요되던 문서 검토 및 QC 과정을 AI를 활용해 4시간 수준으로 대폭 줄여 최대 38%의 효율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티앤씨알오는 현장 인력과 IT 부서가 참여하는 'AI 워킹그룹(Working Group)'을 통해 비임상 시험 중심의 AI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고, 이를 향후 임상시험 운영 및 데이터 관리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박채규 디티앤씨알오 회장은 "AI 기술의 개발과 현장 적용은 기업 생존 전략과 직결되는 핵심 과제"라며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해 생산성·효율성·정확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