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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바이오 4인방, 흥행 키워드는 '파트너십'

  • 2026.03.23(월) 07:30

아이엠·카나프·메쥬·인벤트라, IPO 시장서 눈길
연구개발 협력부터 SI 확보까지…파트너 활용↑

20일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상장식 행사장에서 상장을 기념해 북을 울리고 있다./사진=이선우 기자

카나프테라퓨틱스·아이엠바이오로직스·메쥬·인벤테라. 올 1분기 코스닥 상장을 예정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이자 공모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는 4인방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장 과정에서 메이저 제약사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력과 사업성을 동시에 증명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글로벌 파트너사에 조기 기술이전을 통해 2차 기술이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사 3곳과 연구개발 협력·기술이전을 계약을 맺은 채 코스닥에 뛰어들었다. 메쥬·인벤테라는 마케팅 역량을 갖춘 제약사들과 제휴를 통해 상장 후 기술 상업화 과정을 가속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상반기 바이오 '공모 흥행'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2만6000원) 대비 300% 급등했다. 앞서 6일 상장한 카나프테라퓨틱스도 첫날 공모가(2만원)의 두 배가 넘는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쥬와 인벤테라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메쥬는 2만1600원에 일반공모를 진행해 242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인벤테라는 1만6600원으로 공모가 상단을 확정했고, 청약 경쟁률 1329대 1을 기록했다. 메쥬는 오는 27일, 인벤테라는 내달 2일 코스닥 상장을 각각 앞두고 있다.

기술력은 갖추고 있지만 단기에 매출을 일으키기 어려운 바이오 기업들이 이같은 시장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었던 데에는 국내 제약사·글로벌 바이오텍과의 파트너십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동 연구개발·상업화 파트너'  확보 흐름

신약 개발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는 한 번에 빅딜을 노리기보다 국내 파트너들과 연구개발 협력·조기 기술 이전 등의 성장을 택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상정 전, 동아에스티·유한양행·녹십자 등 국내 주요 제약사 3곳과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총 7개 파이프라인 가운데 5개를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했는데, 이를 통해 159억원을 확보한 상태로 코스닥에 뛰어들 수 있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파트너를 먼저 찾았다. 항제 기반 신약 개발 기업 아이엠바이로직스는 같은 모달리티 기술에 집중하는 미국 바이오텍 네비게이터 메디신과의 400억원 규모의 선급금을 받는 총 규모 1조8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회사는 단순 파트너 확보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글로벌 빅파마와의 본계약으로 연결하는 관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네비게이터 메디신 CEO는 빅파마와의 대형 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이 파트너십을 단순 기술이전이 아닌 빅 딜의 발판으로 보는 이유다.

IPO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는 (왼쪽부터) 이병철 카나프테라퓨틱스 대표(2월 27일), 하경식 아이엠바이오로직스 대표(3월4일), 박정환 메쥬 대표(3월 9일), 신태현 인벤테라 대표(3월 16일)/사진=이선우 기자 ​

조영제 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는 국내 조영제 시장 1위 기업인 동국생명과학을 전략적 투자자(SI)로 맞아들였다. 동국생명과학은 3.6% 지분을 보유한 SI로, 국내 조영제 시장 약 30%의 점유율을 가진 강자다. 인벤테라가 개발하는 차세대 조영제는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는 동국생명과학의 이해관계와 맞닿아 있다. 이 협업은 기술력과 영업망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웨어러블 환자 감시 장치 기업 메쥬도 상장을 앞두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2022년 동아에스티와 병원 유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국내 상급종합병원 25개(전체의 약 53%)와 7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를 도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단순 유통 계약을 넘어 동아에스티와 이익공유(RS) 모델까지 함께 도입했다.

올 1분기 상장에 성공한 한 바이오텍 대표는 "매출이 없는 바이오텍이 투자자를 설득하려면 유력한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투자자들은 숫자로 만들어진 매출 계획보다 실제로 사업을 함께 끌고 갈 협력사를 보고 신뢰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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