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인사를 이사회 '뉴페이스'로 받아들이고 소액주주연대와의 갈등 봉합을 넘어 공존 체제를 만들었다. 제노스코의 완전 자회사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소액주주연대와의 공조 노력이 긴밀해지는 모습이다. '회사측 5인·소액주주 2인' 합작 이사회 출범
30일 오스코텍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코리아바이오파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구성을 확정했다. 윤태영 대표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신동준·강진형 사내이사와 김규식·이경섭 사외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의결권 있는 주식의 51.4%가 참석한 가운데 정관 변경·이사회 구성 등 모든 의안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최대주주인 고(故) 김정근 고문의 지분은 상속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대리인을 통해 의결권이 행사됐다.
새 이사회는 회사 측 인사 5인과 소액주주 측 인사 2인으로 구성된 7인 체제다. 윤태영·이상현 각자대표와 신동준 전무, 곽영신 연구소장이 이사회 측 추천으로 사내이사를 맡고, 김규식 거버넌스포럼 변호사가 독립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소액주주연대 추천 인사인 강진형 성모병원 교수와 이경섭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가 이사회에 진입했다.
새로 선임된 이사들은 특정 주주가 아닌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규식 변호사는 "어떤 분의 추천을 받아 선임됐든 모든 주주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며 "경영진과 일반 주주의 이해관계가 일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액주주연대 추천 인사로 사내이사에 선임된 강진형 교수는 "그동안의 불신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화합과 소통이 필요하다. 치유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가시적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각자대표는 "불필요한 갈등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집중하겠다"며 "임직원과 주주 간 이해관계가 일치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고, 주주의 기대가 실질적으로 반영되는 이사회 운영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제노스코 완전자회사화 위한 위원회 출범
이날 주총에서는 제노스코 완전자회사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도 함께 통과됐다. 이사회 갈등과 맞물려 장기간 표류해온 제노스코 문제를 합작 이사회를 통해 매듭짓겠다는 구상이다.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이 59.31%의 지분으로 지배하는 미국 보스턴 소재 자회사로, 오스코텍의 핵심 수입원인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익을 절반씩 나눠받고 있다. 회사는 합병을 통해 로열티 수익을 통합한다는 방침이다.
완전자회사화를 위해서는 오스코텍이 잔여 지분을 매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추가 투자 유치가 선결 과제다. 투자 유치를 위해선 주식발행총수를 늘리는 정관 개정이 필요하며, 이는 주주총회 의결 사항인 만큼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을 통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합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제노스코 지분 약 13%를 보유한 창업주 故 김정근 고문의 아들 김성연씨를 둘러싸고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상속을 위한 합병"이라는 반발이 제기된 바 있어, 합병 비율 산정 등 절차의 공정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신동준 전무는 "위원회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 내부 논의를 거쳐 구성될 예정으로, 아직 구체적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주식발행총수를 늘리는 등 제노스코 문제 역시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