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바이오 스톡옵션]①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가 만든 연봉 역전

  • 2026.04.06(월) 08:30

스톡옵션 행사 최대 연봉자 46억원 기록
7조원 기술 이전 힘…주가·보상 동반 점프

지난해 국내 바이오 업계는 글로벌 기술이전(L/O)과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 등 굵직한 호재를 쏟아내면서 주요 기업들의 가치 도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임직원들에게 기록적인 보상의 기회로 작용했다.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스톡옵션 행사 현황과 함께 그 배경이 된 기술력 및 파이프라인 성과를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이중항체 전문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해 '연봉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대규모 기술이전(L/O) 성과가 주가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임직원들이 대표이사의 보수를 상회하는 거액의 연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보다 높은 부사장·과장급 연봉…'스톡옵션 힘'

에이비엘바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임직원은 중복인원을 포함해 96명에 달한다. 이 중 5명은 이상훈 대표이사의 작년 연봉 13억5000만원을 크게 뛰어넘는 보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한 주인공은 김정대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급여 2억4900만원에 스톡옵션 행사이익 42억3000만원을 더해 총 46억원의 근로소득을 기록했다. 퇴직금을 포함해 38억2800만원을 수령한 원종화 전 부사장 역시 스톡옵션이 34억6900만원을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임원진뿐만 아니라 실무진급에서도 '대박' 사례가 나왔다는 것이다. 과장급인 A 책임은 지난해 기본급 7000만원을 받았으나, 스톡옵션 행사로 22억3500만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돼 총 연봉 23억4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표이사 보수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 밖에도 부장급인 B 수석은 25억500만원(스톡옵션 23억7200만원), C 이사는 19억7600만원(스톡옵션 16억7100만원) 등으로, 스톡옵션을 통해 대표이사를 제치고 사내 상위 보수 명단 5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주가 급등에 스톡옵션 평가이익도 'UP'

이러한 대규모 보상이 가능했던 건 지난해 에이비엘바이오의 가파른 주가 상승 덕분이다.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는 부여 시점에 따라 1만8400~2만6830원 수준이었으나, 권리 행사 당시 주가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주가가 단계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행사 시점에 따른 평가이익 규모도 확대됐다. 실제로 주가는 4만1200원 선에서 출발해 핵심 파이프라인 가치가 부각되며 6만2800원을 거쳐 최고 10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초기 부여가 대비 행사 시점 주가가 최대 5배 이상 상승하면서, 바이오 벤처 특유의 보상 체계인 스톡옵션이 기업 성장에 따른 대규모 보상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물론 실제 주식 매도 시점에 따라 최종 실현 손익은 달라질 수 있다.

7조 기술이전 성과, 주가 부양 일등공신

임직원에게 이처럼 기록적인 보상을 안겨준 배경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보유한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의 저력이 자리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글로벌 빅파마 GSK와 체결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최대 약 4조1100억원 규모)을 신호탄으로, 주가가 3만원 대에서 5만원 대까지 단숨에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주가는 같은 해 11월 일라이릴리와 맺은 최대 25억6200만 달러(약 3조73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 계약을 기점으로 폭발하며 장중 최고가 2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한 해 동안 누적 7조원이 넘는 글로벌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기업 가치가 수직 상승했고, 이러한 주가 급등이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보상 규모를 크게 키운 셈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존 이중항체 기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차세대 항암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꼽히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기술적 잠재력을 실질적인 임상 성과로 연결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100% 지분의 미국 자회사 네옥 바이오(NEOK Bio)에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와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