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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먹는 비만약' 미국서 승인…비만시장 '지각변동'

  • 2026.04.02(목) 09:58

FDA, 신약 '파운다요' 신청 50일 만에 초고속 승인
GLP-1 첫 저분자 신약…경쟁사 대비 편의성 압도
6일 제품 출시…비만 치료제 점유율 경쟁 본격화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경구용 GLP-1 계열 비만·당뇨 신약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가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Oral Wegovy)'와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주사제 중심이던 비만 치료제 시장이 경구용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일(현지시간) 경구용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파운다요'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신약 허가 신청서 제출 후 불과 50일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초고속 결정이다. 

파운다요는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가진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허가됐다. 저칼로리 식단 및 운동과 병용해 장기적인 체중 감소 및 유지를 돕는 목적으로 처방된다.

까다로운 복용 조건 없는 첫 '저분자 신약'

노보 노디스크의 경구용 위고비가 지난해 말 FDA 허가를 받아 한발 먼저 시장에 나왔지만, 파운다요는 최초의 GLP-1 계열 '저분자 화합물' 신약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약물로 꼽힌다.

가장 큰 무기는 압도적인 복용 편의성이다. 경구용 위고비는 공복에 복용해야 하고, 약 복용 전후로 음식이나 물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뒤따른다. 

반면 파운다요는 음식이나 물 섭취,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다. 일라이 릴리 역시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는 유일한 체중 감량용 GLP-1 알약"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파격 가격쟁책으로 시장 장악 예고…글로벌 진출도 속도

일라이 릴리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빠른 공급을 통해 시장 장악에 나선다. 당장 이달 6일부터 파운다요 배송을 시작하며, 미국 내 소매 약국과 원격의료 제공업체를 통해 즉각적인 유통에 돌입할 예정이다.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격도 경구용 위고비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 보험 가입자는 월 25달러, 보험이 없는 환자도 자비 부담 시 최저 용량 기준 월 149달러에 파운다요를 이용할 수 있다. 

월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달하던 기존 주사제 비만약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현재 40개국 이상에 파운다요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각국 승인 직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다요의 등장으로 환자들의 복용 장벽과 비용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며 "향후 주사제 환자들이 대거 경구용으로 이동하면서 비만 치료제 시장의 점유율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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