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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지헬스케어 "카자흐 의료센터로 중앙아시아 공략…4대륙 확장"

  • 2026.04.22(수) 15:24

알마티 진단센터 개소…현지 거점 확보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스지헬스케어 기자간담회에서 최원용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이선우 기자

의료기기 제조기업 에스지(SG)헬스케어가 카자흐스탄에 영상진단센터를 설립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검진·원격진료·의료관광을 결합한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향후 아프리카·남미·동남아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영상진단센터 설립을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중앙아시아 의료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전 수도인 알마티를 시작으로 아스타나,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등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자흐 의료기관 설립…"지점당 연간 80만불 기대"

회사는 이번 의료센터 설립 이유에 대해 '현지 의료 서비스 사업 진출'을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영상진단센터 브랜드 '서울메디컬센터'를 통해 자체 장비를 활용한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원격 판독과 의료관광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현지에서 촬영된 영상진단 결과를 고객 요청에 따라 국내 전문 판독 기관으로 전송하고 국내 의료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관광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2024년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중 1인당 의료업종 카드 지출액 1위 국가이다. 한국 의료에 대한 수요가 확인된 시장이라는 점에서 회사는 의료관광 연계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에스지헬스케어 관계자는 "중앙아시아 진출 지점 1개당 연간매출 80만달러(약 11억원) 중 50% 정도의 마진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5년 내 중앙아시아 지역 영상진단센터를 25개 지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왜 중앙아시아였나…'수요 많은 초기시장'

에스지헬스케어가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배경에는 헬스케어 기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인구 100만명당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기기 보급률은 1대 수준으로 OECD 평균(19.6대)에 크게 못 미친다. 반면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7.2개로 OECD 평균(4.3개)을 웃돈다.

영상진단 기기 수요를 만들 병원 인프라는 갖춰져 있지만 영상진단 장비와 전문 인력은 부족하다. 회사는 이 공백을 파고들어 장비 판매와 의료 서비스 수익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경쟁력의 핵심은 풀라인업과 가격이다. 회사 관계자는 "X-ray부터 CT·MRI까지 전 라인업을 자사 제품으로 일괄 공급할 수 있고, 글로벌 3대 기업 대비 약 30% 낮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메이저 업체가 선점한 시장은 진입이 어렵지만, 수요가 막 형성되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충분히 경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운용 에스지헬스케어 경영본부장은 "알마티를 중앙 거점으로 삼고 인근 도시에 지점을 연결하는 허브앤스포크 전략으로 카자흐스탄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며 "5년 내 CIS를 포함해 중남미·동남아·북아프리카 등 4개 대륙에 각 25개, 총 100개 지점을 구축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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