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차세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HM15912)에 대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대사질환 분야의 절대 강자인 릴리가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과 신약의 확장성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미약품은 1일 일라이 릴리와 차세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제조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체결일은 지난달 31일이다.
이번 계약으로 릴리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는다.
이번 계약 규모는 총 12억6000만달러(약 1조9000억원)이다. 한미약품은 반환 의무가 없는 확정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00억원)을 우선 수령한다. 향후 임상 개발, 허가, 상업화 단계별 조건을 달성하면 최대 11억8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의 마일스톤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연간 순매출액에 따라 별도 로열티도 수취한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지속형 바이오의약품 플랫폼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된 GLP-2 아날로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2는 장 성장 촉진, 염증 완화, 장 점막 보호 및 재생 등과 관련된 생물학적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이 물질을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 치료제로 타깃해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은 단장증후군 임상 2상을 완료 시점까지 수행하고, 릴리는 한미약품이 축적한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 적응증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대사질환 트렌드를 주도하는 릴리가 초기·중기 임상 단계임에도 소네페글루타이드의 파이프라인 확장성을 높이 평가해 과감한 베팅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주현 한미그룹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혁신 기업인 릴리가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점이 매우 뜻깊다"며 "한미약품은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인간존중과 가치창조라는 사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