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업체 엘앤씨바이오가 주력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수익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현재 추진 중인 1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대규모 시설 투자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엘앤씨바이오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83억원보다 80.4%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억원 적자에서 146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1%에서 21.1%로 상승했다.
별도 기준 실적도 크게 뛰었다. 매출액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310억원) 대비 78.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억원에서 153억원으로 589.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은 주력 제품인 '리투오(Re2O)'의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제품 구성 변화와 생산 효율 향상, 고정비 분산 효과가 맞물려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리투오 출시 후 50만건…임상 데이터 축적
리투오는 기증받은 인체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외기질(ECM·Extracellular Matrix)을 보존한 무세포 동종진피 기반의 주입형 인체조직이다. 엘앤씨바이오는 기존 인체조직 사업에서 확보한 가공·품질시험·추적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리투오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리투오 판매 확대 과정에서 축적된 의료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리투오는 출시 이후 의료현장에서 약 50만건 사용됐다. 엘앤씨바이오는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축적된 사용 경험을 분석하고 ECM의 물리적 특성과 주입 후 조직 변화, 장기 안전성 등에 관한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의료기관 및 연구진과 연계한 ECM 임상 연구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 결과는 관련 절차를 거쳐 국제학술지와 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1406억원 유상증자 추진…사업 확장 본격화
한편 엘앤씨바이오는 긍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생산시설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8000원으로, 예상 조달액은 1406억원이다.
조달금 가운데 105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은 경기도 동탄에 보유한 약 1300평 규모 부지에 인체조직 및 인체조직 기반 의료기기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생산라인 증설과 공정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데 투입된다. 나머지는 운영자금 206억원과 채무상환자금 15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인체조직 가공 및 품질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리투오 관련 연구와 국내외 임상을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인체조직 ECM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