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완공한 '롯데센터 하노이' 전경. 베트남 독립기념일인 내달 2일 문을 연다. |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저층부 개장이 늦어지는 가운데 롯데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이 곳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빌딩을 세웠다. 내달 2일로 예정된 이 건물의 오픈식에는 베트남 독립기념일임에도 베트남 부주석이 참석한다. 롯데의 초고층빌딩 사업을 해외에서 먼저 인정한 셈이다.
롯데는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 복합빌딩인 '롯데센터 하노이'(사진)를 완공하고 내달 2일 문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가 해외에 세운 첫 초고층 복합빌딩이다.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해 5년여만에 높이 272m의 건물을 완공했다. 부지면적 1만4000㎡(약 4200평)에 지하 5층, 지상 65층으로 지어졌으며, 연면적은 25만3000㎡(약 7만6000평)에 달한다.
건물외관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형상화했다. 또 저층부에서 분리된 듯한 동관과 서관을 상층부에서 만나도록 한 것은 경제발전을 위한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협력관계를 상징한다고 롯데측은 설명했다.
저층부에는 롯데마트(지하 1층)와 롯데백화점(1~6층)이 입점한다. 고층부에는 인텔리전트 오피스(8~31층), 서비스드 레지던스(서관 33~64층), 5성급 호텔(동관 33~64층)이 들어선다. 65층에는 전망대와 스카이워크, 옥외 레스토랑이 자리잡는다.
롯데는 이번 복합빌딩을 건설하면서 현장근로자 등 18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1800만시간 동안 단 한 건의 인명사고도 없는 무재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오픈 이후 상시 고용인원은 약 30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구도심과 신도심이 교차하는 하노이시 바딩구 리우자이와 다오던 지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반경 5km 안에 주요국 대사관과 글로벌기업 사무실이 위치해있고 국제학교과 국제기구도 있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이사는 "롯데센터 하노이는 롯데의 경쟁력을 한데 모아 베트남에 선보인 첫번째 인텔리전트 복합단지"라며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롯데’ 브랜드를 베트남에 알리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계열사 대표단, 웅웬 티 조안 베트남 부주석, 전대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 양국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저녁에는 베트남 독립과 롯데센터 하노이 오픈을 축하하는 불꽃놀이가 진행돼 하노이 전역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