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문을 연 '판다익스프레스'. 점심시간 때면 이 곳 음식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10~15m의 줄이 생긴다. |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중식당 앞에는 점심시간마다 긴 줄이 선다. 미국의 중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판다익스프레스'의 퓨전 음식을 맛보기 위한 사람들이다. 지난 3일 문을 연지 3주만에 1만4000명이 다녀갔다.
스무평 남짓한 이 매장이 올리는 하루평균 매출은 1000만원 가량. 주변의 식품매장 매출이 많아야 300만~500만원인 것에 비하면 꽤 높은 매출이다. 송영주 롯데백화점 선임상품기획자는 "독특한 콘셉트가 고객의 관심을 받은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별도의 테이블도 없는 이 곳에서 사람들은 음식을 골라 도시락처럼 싸들고 간다. 오렌지 소스를 사용한 오렌지 치킨과 달고 매콤하게 볶은 쿵파오치킨 등 색다른 맛을 즐기는 이들이 주로 찾는다.
백화점 입점업체는 '을(乙)'로 통하지만 판다익스프레스는 그 반대였다. 롯데백화점은 이 매장을 유치하려고 3년간 공을 들였다. 판다익스프레스 본사 임원진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롯데백화점은 한국시장의 장점을 설명하는 별도의 브리핑을 했다. 매장을 내달라는 구애인 셈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브랜드지만 판다익스프레스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매장 1600개 이상을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다. 연매출이 2조원에 달한다. 유학생활 중 맛본 경험을 잊지 못해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이 매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매장 직원들은 그 맛을 살리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교육을 받았고, 오픈 후 3주간 미국 LA 현지팀이 한국에서 매장운영을 돕기도 했다.
송영주 선임상품기획자는 "앞으로 중식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콘셉트로 고객이 즐겁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