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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태국 홈쇼핑시장 진출

  • 2015.04.02(목) 14:58

인터치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현대홈쇼핑이 태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중국과 베트남에 이어 세번째 해외진출이다.

현대홈쇼핑은 태국의 방송통신기업 인터치그룹의 자회사인 인터치 미디어와 합작법인(법인명 'HIGH Shopping')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자본금은 5억바트(한화 175억원 상당)로 현대홈쇼핑은 이 중 2억4500만바트를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 인터치 미디어와 공동으로 경영하게 된다. 현대홈쇼핑이 현지 상품 소싱, 마케팅 전략, 방송 노하우를 전수하고 인터치 미디어는 방송시설 구축, 현지 인력 지원, 채널 송출을 맡는 구조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5월부터 상품기획자와 프로듀서 등 10여명의 인력을 파견해 방송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새 법인은 연내 개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국 홈쇼핑시장은 35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현대홈쇼핑은 현지 1200만 가구를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내 진출 첫해 매출 200억원, 5년내 1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를 세웠다.

합작 계약을 맺은 인터치그룹은 태국 1위의 이동통신사업자와 위성 독점 운영권을 보유한 기업이다. 현대홈쇼핑은 인터치그룹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인터넷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터치그룹과 협업해 진출 초기부터 인터넷몰과 모바일앱 구축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베트남 'VTV 현대홈쇼핑'과 태국 'HIGH Shopping' 개국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추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1년 개국한 중국 ‘상해현대가유홈쇼핑’의 경우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는 "현대홈쇼핑의 방송 노하우와 인터치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우수한 상품을 선보이고 태국 국민들의 생활 문화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쇼핑 네트워크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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