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Great Food Company)'로 성장하겠습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대방동 SPC미래창조원에서 열린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장기 청사진을 발표했다.
허 회장은 특히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위해선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와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연구개발(R&D) 분야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1945년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빵집 '상미당'이 모태인 SPC그룹은 지난해 매출 4조2000억원, 매장수 6050개의 국내 최대의 제빵회사로 성장했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도너츠·파스쿠찌·빚은·잠바주스 등 각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곳이 SPC그룹이다. 종합식품기업 삼립식품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허 회장 본인은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있다.
이번 장기 전략에 따라 SPC그룹은 해외진출국가를 20여개국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미국에만 2000개 이상의 매장을 여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현재 SPC그룹은 프랑스·중국·미국·베트남·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190여개의 해외매장을 운영 중이다.
허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사회공헌을 더욱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며 "농어촌 지역사회,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과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고 나눔과 상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