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가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으로 부터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을 지원 받았다. 이를 통해 내실과 성장을 모두 잡겠다는 계산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토탈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으로부터 운영자금 1000억원을 투자받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운영자금 1000억원을 렌탈 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전년대비 92% 증가한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흑자전환 시기도 당초 2021년에서 1년 앞당긴 2020년으로 잡았다.
지난해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468억원으로 전년(226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간 매출은 전년대비 74%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계정 수도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가입계정이 2017년 대비 40% 급증한 13만개를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로 매출 확대와 수익 개선 효과를 거뒀다”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더불어 연 매출 1,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신규 운영 자금을 영업망 확대와 서비스 인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전문 영업인력을 전년보다 20% 확대하고 ‘큐밍 케어 매니저’ 등 서비스 전담 인력도 최대 30%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또 렌탈 상품 가입 및 A/S 서비스 등이 가능한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렌탈 제품군도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 등 전통적인 렌탈 상품 외에 고부가 상품인 대형 생활가전 및 가구류를 중심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 생활가전과 가구의 경우, 기존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렌탈 상품과 비교해 의무 사용 기간이 길고 렌탈 이용료가 높아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 구조 확보가 가능하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안에 10여 종의 신규 대형 가전 및 가구 렌탈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 하반기 이후 피부미용 관리 등 헬스케어 기기와 에어컨 등을 신규 출시하는 등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에도 나설 생각이다. 이를 통해 향후 3년간 대형 가전 및 가구 렌탈 부문 등에서 총 1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다는 구상이다.
그룹 계열사간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와 함께 신규 매트리스, 소파 등 가구 렌탈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부엌가구 등으로 렌탈 상품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종합 건자재기업 현대L&C의 프리미엄 창호 등 고가의 홈 인테리어 제품의 렌탈 상품화 등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 확장을 지속해 15만개 이상의 신규 가입계정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기존 렌탈업체들과 차별화된 소형 생활 가전과 헬스케어 제품 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제품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