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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전자담배 다 잡는다"…BAT코리아의 투트랙 전략

  • 2021.02.16(화) 15:53

올해 첫 신제품 '켄트 더블 프레쉬'…"가향 담배시장 공략"
"전자담배 투자 지속하려면 일반 궐련담배 매출 필요"

유정민 BAT 코리아 마케팅본부 이사가 16일 온라인을 통해 'BAT 이노베이션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BAT코리아 제공]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코리아가 올해도 일반 궐련 담배와 전자담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담배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궐련 담배를 통해 더 큰 매출을 창출하고, 이를 비연소 제품 투자에 쓰겠다는 전략이다. 조만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BAT코리아는 16일 'BAT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먼저 BAT코리아는 조만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glo)' 등 전자담배 제품을 지속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비연소 제품군 소비자를 5000만 명까지 확보하겠다는 것이 BAT그룹의 목표다. BAT코리아 역시 이런 목표에 맞춰 국내 시장에서도 전자담배 제품군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사업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유정민 BAT코리아 마케팅본부 이사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룹 차원의 비전인 '더 나은 내일'을 발표할 때부터 ESG 경영은 BAT코리아의 주요 화두였다"며 "환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성 토대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은 물론 국내에서의 위해 저감 제품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BAT코리아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BAT 이노베이션 데이' 화면 캡처.

BAT코리아는 이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일반 궐련 담배 시장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점도 설명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에 대한 투자를 위해서는 일반 담배 판매를 통한 매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 이사는 "ESG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위해 저감 제품군을 늘려야 한다"면서 "하지만 그런 투자를 위해서는 아직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궐련 담배 매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AT는 그룹 차원에서 전자담배에 집중하고 있지만, 멀티 카테고리에 투자하는 기업이기도 하다"면서 "소비자 니즈에 따라서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BAT코리아는 올해 첫 신제품으로 출시한 '켄트 더블 프레쉬'로 국내 궐련 담배 시장 공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제품은 담배에 두 개의 캡슐을 넣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담배 시장에서 가향 담배는 지난 5년간 150%가량 성장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캡슐 담배의 원조 격인 '켄트' 브랜드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유 이사는 "더블캡슐 제품은 가향 담배 제품이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국 시장에 맞춰 내놓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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