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너시스BBQ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거물'을 모셔온다. 세계 최고의 축구 구단 중 하나로 불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FC의 방한을 성사시켰다.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을 가져 온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이 '빅 딜'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모여라 꾸레
제너시스BBQ는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사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 FC바르셀로나 아시아투어 서울 매치' 후원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FC바르셀로나는 오는 7월 31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FC서울과 경기를 치른다.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드리 등 FC바르셀로나의 정예 멤버가 총출동할 예정이다.
FC바르셀로나의 방한은 지난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특히 이번 시즌 FC바르셀로나는 28번째 리그 우승과 32번째 컵대회 우승을 달성하는 '더블'을 이뤘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2019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만큼 이번 방한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FC바르셀로나 초청은 BBQ의 메인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덕분에 이뤄졌다. 황금올리브치킨을 튀길 때 쓰는 올리브유의 대표 산지가 바르셀로나가 위치한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널리 알리는 데 공헌했다는 이유로 후안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스페인 시민 훈장을 받기도 했다.
해당 경기에서 BBQ는 티켓 3만 장을 확보하고 이를 고객들에게 증정하는 대규모 프로모션 '골든티켓 페스타'를 오는 11일부터 7월 25일까지 45일간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치킨 구매 고객에게 응모권을 제공해 총 2만장의 티켓을 증정하고 그간 BBQ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들을 선정해 800여 장을 제공한다. 또 가맹점주와 사회취약계층 등에도 티켓을 증정할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이번 창사 30주년을 기념하는 '골든티켓 페스타'는 BBQ와 고객들이 글로벌 스포츠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자 기획된 행사"라며 "우리 국민들이 직접 국내에서 FC바르셀로나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인 만큼 서버확충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에 진심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인 BBQ가 FC바르셀로나의 방한을 주도한 데는 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그간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20년엔 대한빙상연맹 회장직을 맡아 4년간 빙상연맹을 이끌었다. 이 기간 동안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단장, 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등의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는 선수들에게 BBQ 제품을 제공하고 메달리스트들에겐 평생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치킨연금'을 비롯해 20억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윤 회장의 스포츠 사랑은 동계스포츠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2005년엔 서울스쿼시연맹 회장직을 맡으며 비인기 종목 육성에 관심을 보였다. 이듬해엔 실업팀도 창단했다. 2020년엔 전국대학배구리그 개최 비용 1억원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후원이 끊겨 개최가 불투명해지자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밖에도 e스포츠단 창단, 수영선수권대회 후원, 유소년골프 왕중왕전 개최 등 윤 회장의 스포츠 지원은 종목을 가리지 않았다. 특히 대부분은 후원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비인기 종목 후원이었다. 윤 회장의 스포츠 마케팅이 '진심'으로 보이는 이유다.
윤홍근 회장은 "창사 30주년을 맞아 고객뿐 아니라 5000만 국민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며 "K치킨, K푸드의 선구자로서 BBQ의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향후 100년을 꿈꾸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BBQ 가맹점을 5만개까지 확장해 맥도날드를 뛰어넘겠다"며 "전세계 80억 인류에게 감동을 전하는 1등 브랜드가 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