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13년 중 국내 은행은 중소기업에 27조 6000억 원을 지원했다. 대출잔액 순증 기준이다. 2012년 6조 5000억 원의 4배 수준으로 늘었다.
Q. 경기가 나쁘다고 다들 날리고 기업들이 펑펑 나가떨어지는데도 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을 전년보다 4배나 늘렸다. 중소기업 체질이 이렇게 갑자기 좋게 바뀐 것은 아니다. 기업과의 상생을 위해 우리 은행들이 제대로 정신을 차렸거나, 새 정부 들어 군기가 바짝 들었거나, 아니면 알아서 기어야 할 금융당국이 엄청나게 쪼았거나….

(요약)
경제성장률 상향 전망에 따라 시중은행의 자금공급 기능을 강화한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3년은 2.8%, 2014년 3.9%를 적용했다. 올해 총 자금공급 목표는 34조 6000억 원.
Q. 지난해 2.8% 성장에 27조 6000억 원을 늘렸으니, 올해 나라 경제가 3.9% 성장한다면 수치상으론 대략 38조 4000억 원 정도 늘겠네? 그런데 목표는 34조 6000억 원. 어~휴~ 고맙네. 그나마 고마운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고려해 목표를 3조 8000억 원이나 줄여주셨네. 아닌가? 정부가 예상하는 실제 올해 경제전망치가 3.5%밖에 안되던가?
(요약)
기업, 산업, 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의 2013년 공급 실적(대출 순증 기준)은 7조 2000억 원. 올해 목표는 작년과 거의 같은 7조 3000억 원. 외은 지점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의 2013년 말 공급 실적은 20조 4000억 원. 올해 목표액은 27조 3000억 원. 증가율로는 국책은행이 1.6%, 시중은행이 33.8%.
Q. 시중은행들이 제대로 마음 고쳐먹었나 보네. 2013년 말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488조 9000억 원이니 정부가 예상한 대로 나라 전체가 3.9% 성장한다면 대략 19조 1000억 원 정도 늘 수 있다는 얘긴데, 전체 순증 목표를 34조 6000억 원을 잡았으니 무려 2배 가까이 목표를 잡은 거네.


그런데 시중은행들은 이렇게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늘려도 되나? 다들 경기가 좋지 않다는데…, 정부 전망대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조금 나아지면 중소기업도 상황이 좋아져 괜찮을까? 물론 비 올 때 우산 뺏지 말아야 한다고 하긴 하는데, 중소기업이 어렵다는 건 그만큼 대출 부실도 많아질 수 있다는 얘긴데….
Q.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담당자들한테 전화라도 삐리리~) 올해 상황 어때요? “뭐가 좋겠어요? 목표야 성장률만큼 대충 잡는 거고, 은행의 건전성이 버텨주면 좀 더 할 수 있을 테고 안 그러면 당연히 부담이죠. 근데 중소기업 대출은 경제적인 요인보다 정치적인 요인이 더 크지 않나요? 위에서 더 해 주라면 하면 되는 거죠?”
(End) 이 중소기업 대출 목표는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순수하게 잡아 제출한 것이라고 한다. 금융위의 말에 따르면. 뭐 어쨌든 상관없다. 경제가 갑자기 더 크게 악화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은행들은 올해 연말에 이 계획을 얼추 맞춘 성적표를 국민 앞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에도 그래 왔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