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라오스에서 글로벌 진출의 첫 결실을 맺었다.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인 KB캐피탈이 현지 기업과 손잡고 'KB코라오싱(KB KOLAO Leasing)'을 라오스에서 출범시키고, 본격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2일 현지에서 라오스 대통령 분냥 보리치트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13일 솜디 두앙디 총리대행, 상공부 장관, 중앙은행 부총재 등 주요 고위층 인사와의 연속적인 면담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KB코라오싱에 대한 지원과 라오스 경제발전 기여 등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 및 총리대행과의 면담과 관련해 라오스 정부 관계자는 "KB금융의 라오스 진출을 적극 환영하며, 현재 라오스 정부가 추진중인 제8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대해 KB금융그룹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KB코라오싱 사업승인에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라오스 경제와 금융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13일 오후 진행된 KB코라오리싱 출범식엔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 솜디 두앙디 라오스 총리대행, 손싸이 싯파싸이 중앙은행 부총재, 윤강현 주 라오스 한국대사,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박재홍 KB금융지주 전무(CGSO), 변성수 KB국민카드 상무 등 약 200여명의 국내외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KB코라오리싱은 KB캐피탈과 KB국민카드가 라오스의 대표적 한상(韓商)기업인 코라오(KOLAO)와 합작형태(캐피탈 51%, 카드 29%, 코라오 20%)로 설립한 리스회사이다. KB금융그룹이 자동차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라오스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KB코라오리싱은 코라오그룹이 라오스시장에서 유통하고 있는 신차에 대한 할부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사업이 안정되면 중고차 금융시장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B금융은 KB코라오리싱 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비은행 계열사의 글로벌 경영관리 경험과 글로벌 인력 풀을 바탕으로 향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캄보디아 등 인근 동남아지역 할부금융시장으로의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규 회장은 "라오스 자동차 판매 1위 코라오그룹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높은 경제 성장세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라오스에서 KB코라오리싱이 그룹의 해외진출 성공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난 12일 라오스 대통령 분냥 보라치트(사진 왼쪽)와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면담사진(사진=KB금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