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카카오은행이 7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발행 예정주식은 보통주 4000만주와 우선주 6000만주다. 구주주 청약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23일까지다. 주당 발행가격은 5000원이며 주금 납입 예정일은 내달 25일이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고 향후 우선주 1주를 보통주 1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우선배당률은 연 1%다.
카카오뱅크 지분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58%,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각각 10%씩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SGI서울보증과 우정사업본부, 넷마블, 이베이, 텐센트 각각 4%, 예스24가 2%를 갖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증자는 이번이 네번째다. 2016년3월 1000억원 증자를 시작으로 같은해 11월과 지난해 9월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납입자본금은 현재 8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가파른 자산 증가를 보이고 있어 자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신 4조200억원, 여신 3조3900억원에 달했던 카카오뱅크 거래규모는 지난달말 수신 6조4700억원, 여신 5조5100억원으로 각각 60.9%, 62.5%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은 13.7%다.
이밖에도 출범 6개월만에 이용고객수 5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달말에는 546만명으로 늘었고 지난달초에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상품을 출시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번 증자를 통해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 여력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