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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아파트' 시세 왜 없을까…틈새 파고든 혁신금융서비스

  • 2019.06.12(수) 17:49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 6곳 추가 지정
50세대 이하 아파트 시세, O2O 지급결제 서비스 등
"이달 혁신금융서비스 실제 출시, 대출플랫폼 전쟁 시작"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 6개를 추가 지정했다.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회사는 페이먼트, 코나아이, 지속가능발전소, 세틀뱅크, 빅밸류, 공감랩 등이다. 이로써 지난 4월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총 32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아울러 이번 달에는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서비스가 실제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스위치 방식으로 보험 가입과 해지가 가능한 해외여행자 보험 2건, 맞춤형 대출 플랫폼 비교 서비스 4건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혁신기획단장(사진)은 "일사전속주의의 규제특례 적용 대상인 맞춤형 대출 플랫폼 비교 서비스 4건이 6월 중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면 대출시장에서 플랫폼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금융회사는 '대출모집인 제도 모범규준'의 1사 전속주의에 따라 대출모집인이 1개 금융사의 대출 상품만 취급하도록 규제받고 있었다.

이날 혁신금융서비스로 선정된 페이민트는 온라인에서 온라인 주문 서비스 O2O(Online to Offline) 시장에서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간 O2O 결제 과정에서 대표가맹점(PG)이 담당했던 결제대행 업무를 페이민트가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정산 방식으로 대행하는 것이다.

권 단장은 "배달의 민족 등 O2O서비스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데 도입된 지 20년 정도된 대표가맹점 방식은 온라인에 적합한 사업 구조라 O2O서비스에 적합한 비즈니스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는 "현재 O2O 결제는 대표가맹점을 통해 신용카드사에 전달된다"며 "카드사 입장에서 대표가맹점 정보로만 거래해 실제 거래가 어느 매장에서 일어났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결제로는 할인을 받을 수 없는 학원비를 예로 들었다. 그는 "보통 엄마가 직접 카드를 들고 학원에 가거나 아이에게 카드를 맡겨 학원에서 직접 결제하게 한다. 이유는 온라인으로 카드 결제를 하면 제휴할인을 받을 수 없는 탓이다. 카드사 입장에서 대표가맹점 정보만 받으니 실제 결제한 곳인 학원인지 식당인지 알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 입장에선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지고 그간 대표가맹점이 중간에 끼어 있어 영세 가맹점 우대 수수료를 받을 수 없었던 영세사업자들도 수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세사업자 수수료가 기존 2.1~3%에서 0.8%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산 기간도 일주일에서 이틀정도로 단축된다.

50세대 미만 아파트 시세를 제공하는 빅밸류도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됐다. 권 단장은 "한국의 아파트 시세는 대형단지만 KB시세로 나오고 50세대 미만 아파트 또는 단독주택, 단독빌라, 다가구주택 등은 시세가 나오지 않는다"며 "이 회사는 기존금융권에서 평가 못해왔던 부분을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은행업감독규정 시행세칙에 따라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업무 시 아파트 시세는 국세청 기준시가, 감정평가업자 감정평가액, 한국감정원 가격, KB부동산시세 일반거래가 등 4가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김진경 빅밸류 대표는 "그간 50세대 미만 나홀로 아파트는 KB시세를 활용하지 못해 개별 감정평가를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작은 영역이지만 소외된 금융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50세대 이상 아파트 시세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부동산 실거래가가 공공정보형태로 개방될 때 창업했다"며 "자체적으로 부동산 정보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도 받았다. 매월 전국 모든 부동산 공공정보를 자체 시스템에 저장하고 그 정보를 다시 학습하고 업데이트해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선불거래지급수단을 기반으로 곗돈관리를 하는 코나아이, 뉴스와 공공테이터 등 비재무정보를 활용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속가능발전소, 빅데이터 기반 소형주택담보대출 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감랩 등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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