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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발목잡힌 케이뱅크, 부실채권비율 '껑충'

  • 2020.03.09(월) 12:13

작년말 1.41%…일반은행 중 가장 높아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19년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을 보면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1.41%로 1년전에 비해 0.74%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 대출금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비율을 의미한다.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했다는 건 떼일 가능성이 큰 돈이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을 제외한 일반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증가율만 보면 국내은행 19곳 중 가장 가파르다.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껑충 뛴 것은 자본확충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금융위원회가 실시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해 증자에 발목이 잡혔다.

그 결과 신규대출이 사실상 중단됐고, 그 사이 만기가 도래한 대출에서 연체가 늘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

부실에 대비한 완충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적립률도 케이뱅크는 136.8%로 1년전에 비해 33.2%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은행의 신규 부실채권은 15조1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9.1% 감소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은 11조5000억원으로 26.6% 줄어든 반면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3조1000억원으로 2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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