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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뉴딜'에 팔걷은 금융그룹

  • 2020.07.27(월) 17:46

하나·우리, 각 10조 지원…두산과 협약도
KB·신한, 최고경영자 모여 지원방안 모색

국내 금융그룹이 '한국판 뉴딜'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과 우리금융그룹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사업에 동참키로 하고 각각 10조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금융부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하나금융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원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두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디지털 뉴딜은 소재·부품·장비산업과 스마트산업단지 등에 대한 지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린 뉴딜은 친환경 미래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한다.

그 일환으로 하나금융은 지난 24일 두산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그린 에너지사업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판 뉴딜에 총 10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4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두산그룹과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도 올해부터 5년간 디지털 뉴딜 3조3000억원, 그린 뉴딜 4조5000억원, 안전망 강화 2조2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통해 지원방안을 수립하고 그룹사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적극적 금융지원은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사회적 책임 수행에도 우리금융 전 임직원이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으로 구성된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KB금융은 특히 '그린 스마트 스쿨', '국민안전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우선적인 중점 지원 영역으로 결정하고 2025년까지 총 9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KB금융은 지난해 혁신금융 지원을 위해 5년간 66조원을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한국판 뉴딜을 포함하면 지원액이 총 75조원에 달하게 된다.

윤 회장은 "국가적 과제인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 등 디지털 경제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민간자본이 필요한 영역의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KB뉴딜∙혁신금융협의회'가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사진=KB금융그룹 제공

같은날 신한금융그룹은 조용병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최고경영자(CEO)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이 자리에선 지난달 신한금융이 발표한 'N.E.O(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판 뉴딜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N.E.O 프로젝트는 향후 5년간 85조원을 혁신성장에 대한 대출과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가경제와 금융산업이 동반 성장하기 위해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신한금융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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