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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폭풍 성장…상반기에만 작년 3배 벌었다

  • 2020.08.05(수) 10:45

카카오뱅크, 올 상반기 순이익 453억원
넓어진 고객층 바탕으로 경영지표 개선

카카오뱅크가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의 3배를 벌었고 월간 이용자 수도 1100만 명을 넘어섰다.

5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45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96억원 대비 371%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연간 실적 137억원도 훌쩍 뛰어넘은 호실적이다.

모든 경영지표가 개선되면서 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먼저 올해 상반기 핵심 이익원인 이자이익은 1828억 8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088억 5600만원에 비해 68%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가까이 대출자산을 끌어올리면서 이자이익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수수료 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262억원 손실에서 33억원 손실로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새롭게 내놓은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올해부터 시작한 신용카드 모집 대행서비스 덕분이다.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는 지난해 말 114만 건에서 올해 상반기 218만 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신용카드 신청 건수는 26만 건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언택트 금융'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가파른 성장 배경으로 작용했다. 그간 카카오뱅크의 주력 고객이던 2040세대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중장년 층 이용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5월 이후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개설 고객 중 50대 이상이 17.5%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를 월 1회 이상 접속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말 1062만 명에서 올해 상반기 1173만 명으로 증가했다. 은행권 모바일뱅킹 MAU 중 1위다. 즉 기존 주 타깃 고객층이던 '유스세대'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의 카카오뱅크 사용률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각종 경영지표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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