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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몇백원으로 생활 위험 보장…'미니보험' 시대 열린다

  • 2020.10.02(금) 10:00

최소 자본금 10억원…보험업 개정안 정무위 통과
저렴하고 가입 간편…미니보험으로 MZ세대 공략

단돈 몇백원의 저렴한 보험료와 간편 가입으로 생활밀착형 사고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니보험 활성화를 위한 길이 열렸다. 그동안 논의가 지지부진하던 소액단기전문 보험업 도입을 위한 보험업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미니보험 시장 커지는데…국내는 여전히 규제 장벽

보험업법 개정안은 소액단기전문 보험업의 자본금 요건을 기존 100억~300억원에서 10억원 이상으로 크게 낮췄다. 높은 자본금 규제로 신규 진입 자체가 어려웠던 만큼 이번 규제 완화로 다양한 보험사업자 및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생명보험업계는 이미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미니보험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대면 방식 소비의 핵심층인 MZ세대(2030 연령층인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새대와 1995년 이후 출생인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2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비대면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4.7%가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금융분야 선호 비중이 70.4%에 달해 오락(70.7%) 다음으로 높았다.

비대면 소비활동 경험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비대면 소비활동을 지속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80.1%에 달했다. 향후 보험시장 역시 비대면 시장의 확대를 피할 수 없다는 얘기다.

비대면 보험가입 확대를 위한 키워드는 바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미니보험'이다. 소비자들이 보험 가입 전에 온라인을 비롯한 비대면으로 보험에 대한 정보를 탐색하고 있음에도 복잡한 가입 절차 등으로 실제 가입까지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는 보험료 비교공시사이트나 인터넷 포털 등을 활용해 보험정보를 탐색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50.9%, 30대는 46.7%에 달했다. 가입 과정과 상품 내용을 단순화한 미니보험 시장이 커지면 이들의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생보업계는 최근 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비자 수요가 높은 보장을 꼽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미니보험 상품을 개발해 판매 중이다.

가족력 등으로 보장받고 싶은 특정 암만을 골라 보장을 받거나 연 5000원의 보험료로 골절, 깁스치료비를 보장받을 수도 있다. 월 200원 정도의 보험료로 1년간 대중교통으로 인한 사망, 장해를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보장기간은 짧지만 그만큼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을 챙길 수 있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과거엔 공인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인증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최근에는 공인인증서 없이 카카오페이 등을 활용해 간편 인증이 가능해졌다. 또 무진단, 무심사 인수 등으로 인수거절 없이 바로 가입할 수도 있다. 

연 보험료가 1만~2만원대로 저렴한 만큼 전자쿠폰 등을 활용해 선물이 가능한 미니보험도 판매 중이다. 처브라이프는 유방암, 위암 등 특정암의 진단, 수술금을 보장하는 보험을 쿠폰으로 선물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쿠폰을 받은 사람은 그 쿠폰으로 보함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가입자를 묶어 보험금 지급 정도에 따라 만기에 보험료를 정산 환급해주는 '사후정산형 P2P보험'을 최초로 판매하고 있다. 가입 후 사고가 별로 없어 보험금을 탄 가입자가 많지 않을 경우 위험률차 이익의 90%를 고객이 돌려받는 구조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언택트가 사회 전반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으며 보험업계 역시 비대면 영업채널 확대를 위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성장폭이 크지 않았지만 소액단기보험사의 등장과 함께 향후 미니보험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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