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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마존에서 '페이코'로 직접 결제한다

  • 2020.10.30(금) 15:31

NHN페이코·NHNKCP, 아마존 결제사업자 참여
지금은 비자·마스터 등 해외 제휴카드 통해 결제
블랙프라이데이 이전에 결제 서비스 제공 목표

국내 간편결제서비스인 페이코(PAYCO)가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글로벌 유통공룡인 아마존에 입성한다. 국내 전용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방식으로도 아마존에서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간편결제 기업 NHN페이코와 온라인 통합결제서비스 사업자인 NHN한국사이버결제(이하 NHN KCP)가 아마존 내 결제서비스 제공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NHN페이코와 NHN KCP는 모두 NHN의 계열사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양사가 두어 달전부터 아마존에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를 꾸리고 작업을 추진해왔고, 현재 막바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미국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 금요일, 올해 기준 11월 27일) 전에 결제서비스 론칭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프라이데이엔 미국은 물론 국내 직구족의 아마존 결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여기에 론칭 시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아마존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수단은 ▲비자 ▲마스터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다이너스 클럽 ▲디스커버 ▲JCB ▲유니온페이 등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 직구족들은 국내 전용카드나 페이서비스론 직접 결제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페이코가 결제사업자로 선정되면 비자나 마스터 같은 해외 제휴카드가 아닌 국내 전용 신용카드나 페이코에 등록한 카드는 물론 페이코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KCP는 카드결제 외 계좌이체 방식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페이코와 카드사의 제휴서비스를 이용하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은 물론 다양한 할부결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에서 NHN페이코의 위상이 한 층 더 올라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NHN페이코와 NHN KCP는 이미 지난 2017년 건강제품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이허브에서 국내 최초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외 직구족들의 큰 호응을 받은 바 있다.

건강제품 이커머스 기업 아이허브 결제화면. NHN페이코와 NHN KCP가 제공하는 결제서비스를 통해 비자, 마스터 등 해외카드사와 제휴를 맺지 않은 카드나 계좌이체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사진=아이허브 사이트 캡처

여기에다 해외 직구족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 결제서비스까지 더할 경우 사용자가 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 직접 구매액은 9415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전자결제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세계 최대 이커머스 사업자인 만큼 안전성과 보안성 기준이 높아 결제사업자 진입이 쉽지 않다"면서 "NHN페이코와 NHN KCP가 아마존에 입성하게 되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되는 만큼 추가적인 고객 확보는 물론 국내 결제시장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NHN 페이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아는 바 없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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