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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된 LG페이…삼성페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독무대 '예고'

  • 2021.04.06(화) 16:10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삼성페이로 이동 전망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독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에서 휴대폰 제조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삼성전자의 '삼성페이'와 함께 LG전자의 'LG페이'가 유일한 경쟁 상대였데, LG전자의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가 특히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 LG페이 떠나면서 삼성페이 독주체제

6일 한국은행 등에 2020년 말 기준 따르면 국내에서 간편결제 사업자는 총 44개 사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27개 사로 가장 많고, 은행과 카드사 등 금융회사는 총 15개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 중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두 곳이 각각 삼성페이, LG페이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페이와 LG페이의 일평균 이용 건 수는 448만5000건, 이용금액은 1071억2000만원에 달했다. 

전체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 건 수 기준으로는 31%로 1위를 차지했고, 전체 일평균 이용금액도 24%로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약 35%, LG전자가 15% 수준임을 고려하면 삼성페이의 이용 건 수와 이용금액 점유율이 약 70%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나머지 30%의 시장을 추가로 확보할 여지가 생겼다는 얘기다. 

LG전자는 자사 스마트폰 사용자가 남아있는 한 LG페이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삼성페이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 제조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시장을 살펴보면 해외에선 애플의 애플페이 영향력이 크지만 국내엔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삼성페이의 시장 장악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삼성페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특히 강점

삼성페이는 특히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간편결제 사업자들이 오프라인 결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음을 고려하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기존 전자금융 사업자들에게도 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페이의 점유율 확대는 곧 다른 사업자들의 점유율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NHN페이코 등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결제가 가능하지만 온라인 결제 비중이 높은 반면 삼성페이와 LG페이는 오프라인 결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중 LG페이 이용자가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으로 흡수되기보다는 삼성페이로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즉 LG스마트폰 사용자가 삼성스마트폰 사용자로 흡수되면서 자연스럽게 삼성페이를 쓰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재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이중 20%만 삼성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더라도 삼성페이는 100만 명의 고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다른 전자금융 사업자들은 당분간은 가맹점 확대 등을 통해 사용처를 확보하면서 곧 도입될 후불결제 서비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후불결제는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내놓은 방안 중 하나다. 개인별 매월 후불결제 한도가 30만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고, 충전금액이 없으면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걸림돌이 있지만 학생과 주부 등 신규 고객층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이 내용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의 국회 통과 여부다. 현재 정무위에 상정된 상태인데, 전자지급거래 청산업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의 이견이 커 차일피일 처리가 미뤄지고 있다.

그나마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후불결제 사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사업을 시작할 순 있지만 다른 전자금융 사업자들은 전금법 개정안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간편결제의 핵심 중 하나"라며 "일단은 오프라인 가맹점을 최대한 확보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면서 전금법 내용에 포함된 후불결제 서비스 등도 준비,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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