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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중간배당 채비…첫 신호탄 쐈다

  • 2021.07.02(금) 18:01

하나금융 이어 주주명부 폐쇄
KB금융·신한지주도 뒤따를 전망

우리금융지주(회장 손태승·사진)가 중간배당을 위한 사전작업에 나섰다. 최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우리금융지주 역시 중간배당 검토를 위해 주주명부 폐쇄했다. 

금융당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시했던 배당제한 권고가 지난달로 종료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중간배당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면서 KB금융과 신한지주도 조만간 중간배당을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우리금융지주는 중간배당을 위한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를 결정한다고 공시했다. 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우리금융은 차후 이사회를 열어 중간배당 규모와 시기등을 확정한 후 추가 공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중간배당은 지주 설립 이후 최초다. 아울러 통상 중간배당을 해왔던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중간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던 금융지주들 가운데서는 첫 신호탄이란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거의 매년 중간배당을 해 왔기 때문에 올해 역시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당장 금융당국의 권고가 종료되지 않았으나 지난달 주주명부를 폐쇄하며 중간배당을 위한 준비작업에 나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나머지 금융지주들도 주주들의 마음 달래기를 위해 중간배당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았는데 우리금융지주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역시 이르면 다음주 내 중간배당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올해 3월 주주총회 당시 금융당국의 권고로 인해 배당성향을 전년에 비해 낮춰 잡은 가운데 우리금융이 중간배당 절차에 착수한 만큼, 두 금융지주 역시 뒤를 따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 경우 4대 금융지주가 최초로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서게 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의 재무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간배당을 위한 기준일 결정을 위해 공시했다"며 "코로나19가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강조해온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과 지주사 자본관리 권고와 행정지도가 종료됐지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 시장상황을 고려해 손실흡수능력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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