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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만난 보험…'페이로 가입, 기프티콘 선물까지'

  • 2021.08.23(월) 16:47

[디지털 금융 라운지]
GA 쿠프파이맵스, 카카오커머스 입점
DB손보, 카카오페이서 전용 보험 출시

보험업계와 빅테크(대형 정보통신기업)의 결합이 가속화 하고 있다.

GA(보험대리점)이자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업체 쿠프파이맵스는 카카오 계열의 온라인 쇼핑 업체 카카오커머스와 협력해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했다. 보험 선물하기, 즉 기프티콘 서비스를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해보험사인 DB손해보험은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카카오 전용 암보험을 내놨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이사 부회장/그래픽=비즈니스워치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쿠프파이맵스는 이날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했다. 보험 상품을 온라인 쇼핑플랫폼으로 판매하는 서비스가 지난해 하반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보험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출시된 모바일 상품권은 총 12종으로 △삼성화재의 '원데이 골프 홀인원 보험' 등 여행과 레저 활동의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비롯해 △DB손보의 '싱글 안심보험'·'안심 귀가보험' 등 실생활에 필요한 소액형 보험이 포함됐다. AIG손해보험에서는 다이어트 중 사고에 대비한 '다이어트 응원보험' 등 이색보험을 선보였다.

사용자가 '교환권 사용하러 가기' 기능 버튼을 누르면 보험사의 상품 청약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청약 페이지에서는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쿠폰번호만 입력하면 보험에 자동 가입되는 구조다. 카카오커머스 관계자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 교환권 선물 종류가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이번 보험 모바일 상품권 출시로 온라인 미니보험 시장이 한층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DB손보는 카카오페이로만 가입 가능한 암보험을 출시했다. 암 진단비와 수술비, 입원일당 등 필수적인 암 보장을 제공한다. 암으로 진단 확정된 경우 제휴업체를 통해 가사 도우미를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추가했다.

또 장기보험 계약 체결 시스템에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두 회사 간 제휴 모델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로써 카카오페이 고객이라면 별도의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보험가입 전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DB손보 관계자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보험가입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보험에 쉽고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보험 가입 수요가 늘면서 보험업계와 빅테크 간 협업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의 경제활동 비중이 높아지면서 IT기업이 제공하는 금융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빅테크를 통해 MZ세대와 접점을 키우는 것이 향후 보험사들의 생존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DB손보 외에 삼성화재, 메리츠화재도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보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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