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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다이렉트 브랜드 '착'으로 디지털전략 새로 짠다

  • 2021.10.27(수) 17:00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 목표
판매자 아닌 관리동반자 변모 꾀해 

삼성화재가 27일 자체 메타버스 '썸'에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브랜드 론칭행사를 열였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아바타가 참석자들에게 신규 브랜드 도입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가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의 본격적인 보험업 진출을 앞두고 디지털 전략 재정비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27일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선보이며 향후 디지털 전략 방향을 설명하는 론칭행사를 열였다. 이날 론칭행사는 삼성화재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썸'에서 최영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아바타 모습으로 등장한 최 사장은 "코로나19로 언택트가 자연스러운 세상이 왔으며 이전보다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사람들이 더 이상 회사 이름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고, 부캐(부캐릭터)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수 있는 새 브랜드 '착'을 만들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착'을 통해 더이상 보험만이 아닌 생활밀착형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삼성화재는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를 점진적으로 개편하고,  내년 초부터 다양한 생활 밀착형 미니보험을  비롯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맞춤형 보험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이렉트 상에서 복잡하게 제공했던 다양한 정보들을 간단하게 바꾸며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화면구성도 단순 상품나열 방식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고 필요한 '초개인화된'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보험을 쇼핑하듯 구매할 수 있게 화면을 단순화하고 실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미니보험 상품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전운전, 건강관리 등 일상 속에서 고객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예를 들어 운전을 자주 하지 않는 고객에게는 다른 혜택을 더해주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보험료를 더 절약해주는 식이다. 

보험을 가입할 때만 만나는 보험판매자(Seller)가 아닌 일상에서 만나는 관리동반자(Care Mate)로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이같은 변화는 빅테크의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따른 위기의식으로도 풀이된다. 내년 상반기 카카오페이가 미니보험을 앞세운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네이버파이낸셜과 토스 등 빅테크도 GA(보험대리점) 자회사 설립을 통해 보험업에 진출한 상태다. 

김규형 디지털본부장은 "언텍트의 일상화로 빅테크, 핀테크 회사들이 보험에 본격진출하면서 이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며 "보험회사가 테크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언택트 소비에 대응하고, IT 기술과 데이터 집적, 분석과 활용 등 디지털 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을 매개로한 서비스 플랫폼이되, 소비자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해 기존 고객만이 아닌 잠재고객까지 넓힐 수 있도록 성장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보험회사의 플랫폼은 자사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확장성이 어려운데다 보험금 청구외에는 실사용자수도 저조해 활용도가 낮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이 쉽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바뀌어 가야한다는 방향성은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이는 보험사 뿐 아니라 핀테크나 빅테크도 마찬가지"라며 "소비자에게 보다 가깝고 편리하고 심플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은 모든 보험사들이 계속해서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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