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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 어디까지 오를까

  • 2022.01.07(금) 10:20

3회 인상 가능성 제기…2011년 이후 11년만
미 연준 등도 금리 정상화 속도 빨라질 듯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인 가운데 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오를지가 관심이다. 그동안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대출을 이용해 주식이나 부동산 시장 투자가 증가한 만큼 금리 상승은 대출이자 부담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대출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올해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 인상되느냐에 따라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시장과 물가 등 내수 경제에도 기준금리는 큰 영향을 준다.

과거 금리 인상 시기에는 연 2회 정도 오른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3회에 걸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통화 긴축 정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 이같은 예상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11년 만에 3회 이상 오를까

한국은행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연 3회 이상 인상했던 시기는 2011년이 가장 최근이다. 당시 한국은행은 2009년까지 기준금리를 이전보다 낮은 2%로 유지하다 2010년 들어 0.25%포인트씩 2회 인상했고, 이듬해인 2011년에도 세 차례 올리면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바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기준금리를 급격히 낮춘 이후 서서히 정상화 시키는 흐름이었다.

최근도 10여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2020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이례적으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고(2020년 3월17일. 0.75%) 이후 0.5%까지 낮추며 사실상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금융통화위원들은 물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속적으로 금리 정상화를 강조하고 있어서다. ▷관련기사: 이주열 총재,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 또 보냈다(21년12월31일)

경제전문 기관들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속도가 빠르고 지난 몇년간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함께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나 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 안정을 유도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런 이유로 당장 이달 14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하반기에도 두 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이 보통 0.25%포인트씩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대 1.75%까지 오를 수 있다.

우리금융연구소는 "한국은행은 경기 회복세와 물가 상승압력,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1.25%로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LG경제연구원 역시 "국내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해지면서 한국은행이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며 "올해도 한국은행은 1월과 하반기 두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빨라지는 미국 금리인상 시계

국내 경제상황 뿐 아니라 주요 국가들의 통화 긴축 정책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선 연준 목표를 웃도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됐고 고용지표도 최대고용 달성 전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우혜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OMC 회의록에서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이 최대 고용 달성 전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경제와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보증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첫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당초 전망했던 3분기에서 2분기로 수정했다.

이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다면 국내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해 금리인상을 이미 시작했거나 예고하고 있다"며 "각국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증폭될 수 있어 필요한 경우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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