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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량관리 '리셋'…대출 문턱 얼마나 낮아질까

  • 2022.01.16(일) 07:10

[경제레이더]
대출행태서베이 발표…금융기관 대출태도 관심
거세지는 인플레 압력…12월 PPI 상승률 얼마나

해가 바뀌면서 가계대출 총량관리 기준이 리셋된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의 문턱을 얼마나 낮췄는지 주목된다.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기준이 원점으로 되돌아가긴 했지만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규제)의 본격 도입, 금리 상승세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은행들에게 리스크 관리에 좀 더 집중해 줄 것을 요청한 만큼 은행의 대출태도는 여전히 보수적일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받는 압력 수준이 어느 정도였는지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아 세계 주요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높게 발표된 만큼, 우리나라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7일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2021년 4/4분기 동향 및 2022년 1/4분기 전망)자료를 발표한다. 이 자료는 금융기관이 대출 심사시 얼마나 깐깐하게 취급하는지 알수 있는 자료다.

대출의 문턱이 높아졌는지, 낮아졌는지 알아볼 수 있는 자료라는 얘기다. 이어 오는 20일에는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은행, 닫혔던 대출 문 얼마나 열까

지난해 4분기에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에 대출의 문턱이 상당히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000억원 증가했다. 전월 5조9000억원 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사실상 동결 수준이다. 

연말 성과급 유입 등의 부수적인 원인도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관리에 호응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의 판매를 일시 중단하거나 한도를 대거 축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2월외에도 10월과 11월 가계부채 증가세는 매월 5조원 가량 늘었었다. 전분기 평균 7조원 증가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옥죄기 영향이 컸다는게 금융권 중론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대출행태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가계일반 대출행태지수는 -3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주택 대출행태지수는 -15로 가계일반 대출에 비해서는 높았다. 이는 전세담보대출 등 실수요자 위주 대출의 경우 규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금융당국이 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0보다 낮을수록 대출을 깐깐하게 취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부채의 성장세를 가로막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가계부채 총량관리의 기준이 해가 바뀌면서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이 다시 낮아졌을 가능성은 있다. 

다만 그 수준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일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지난 14일 있었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대출금리가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강력한 대출 규제인 차주별 DSR제도도 올해부터 도입됐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가계부채 총량관리를 연초부터 강조하며 리스크 관리에 좀 더 힘을 써달라는 주문을 은행권에 보내고 있어 대출 문턱이 크게 낮아졌을 가능성은 낮다.

이와 관련 최근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간부회의에서 "저금리가 상수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금리상승 국면에 대비해야 한다"며 "민간 스스로 상환 부담 증가에 대비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고 조금씩 나누어 갚는 관행을 통해 불필요한 부채는 줄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는 금리인상에 따른 부실 위험 확대 소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세지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우리나라는?

오는 20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역시 시장에서 주목하는 경제지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산자가 공급하는 서비스나 재화의 변동성을 알려주는 지표다. 

일단 세계 원자재가격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최근 발표된 세계 주요국의 PPI는 연일 고점을 찍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최대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PPI도 높은 수준을 연이어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0.3%증가했다. 지난해 10월, 11월에 비해 상승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세계의 서비스 공급 가격의 중심을 잡아주는 미국과 중국의 PPI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지난달 우리나라의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오름세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 

관건은 그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동월과 견줘 9.6% 상승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세가 12월에도 이어졌다면 올해 1분기 전체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물가 방어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종전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원자재 수급을 위한 방안을 올해 상반기중 펼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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