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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외국인 고객까지 '밭 넓힌다'

  • 2022.05.02(월) 10:27

인터넷뱅크 최초로 국내거주 외인 계좌 개설
2% 금리 수신+체크카드 사용…대출은 '아직'

토스뱅크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토스뱅크는 2일 국내에 거주하고 외국인등록증을 보유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토스뱅크 계좌 개설 사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토스뱅크 제공

그동안 국내 거주 외국인은 외국인등록증을 갖고 은행 영업점을 직접 찾아가야만 은행 계좌를 가입할 수 있었다. 금융거래사고, 대포통장 거래 등 금융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신분을 철저하게 은행에서 직접 검증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은행마다 필요로 하는 외국인의 사증(비자), 세금, 직업 등의 내용이 담긴 다양한 서류를 요구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계좌를 만들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부 은행은 외국인이 맨 처음 계좌를 개설할 경우 일정 기간 금융거래한도계좌(입출금 가능 금액 소액으로 제한)로 두기도 해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은행을 사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토스뱅크는 행정안전부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대면이 필요한 계좌계설 절차를 비대면으로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영업점이 없는 토스뱅크에서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계좌를 만들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토스뱅크 측 설명이다.

또 토스뱅크카드(체크카드) 사용, 국내 은행 간 송금,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등 각종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동일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세전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사장님 대출 등 무보증·무담보 대출의 경우 좀 더 까다로운 검증절차가 필요한 만큼 외국인의 이용은 아직 제한된다.

토스뱅크는 앞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지원하며 국내거주 외국인 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은 196만명에 달하지만 여전히 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은행 서비스는 제한적이었고, 이 때문에 이들이 금융소외계층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 금융사각지대를 들여다보고 고객을 적극적으로 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 3월 기준 수신 잔액이 총 17조원을 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출범 5개월여 만의 실적으로, 설립한 지 5년 된 케이뱅크를 추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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