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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정체인데 고물가 지속…내년도 암울

  • 2022.11.24(목) 15:17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1.7%로 하향 조정
물가 상승률 3.6% 전망…불확실성 매우 커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하향 조정했다. 올들어 총 네차례 전망치를 발표했는데 이중 세번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침체가 현실로 다가왔다.

이와 함께 내년 물가 상승률은 3.6%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 물가에 대한 부담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제성장, 글로벌 금융위기로 회귀

한국은행은 24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7%를 제시했다. 올 2월에는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2.5%를 예측했으나 5월 2.4%, 8월 2.1%로 낮춘데 이어 추가로 하향 조정한 것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내년 경제성장률이 한은 예측대로 2%를 밑돌 경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역성장했던 2020년(-0.7%)을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0.8%) 이후 14년 만이 된다. 

이처럼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대폭 하향된 것은 글로벌 경기 위축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는 줄어들겠지만 긴축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지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유럽 에너지 수급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전제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도 당분간 유지하다 내년 3월 이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가정했다.

이를 반영해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2.2%로 전제했고, 이는 국내 경제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해외 경제가 우리 생각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가정으로 보수적인 정책 아래 전망치를 산정했다"며 "주요국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수출이 떨어진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완화와 중국 제로코로나 조기완화, 소비회복 모멘텀이 지속된다면 경제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국내외 금융 불안이 심화되고 높은 에너지가격 지속,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으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고물가 지속…내년 하반기 돼야 안정될 듯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4%포인트 낮춘데 반해 물가 상승률은 0.1%포인트만 하향 조정한 3.6%로 예측했다. 경기둔화 등이 물가를 낮추는데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누적된 원가 상승부담이 오히려 더 큰 까닭이다.

여기에 전기‧가스요금 인상 등도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은 올해 수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가정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전체적으로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다 하반기 접어들면서 점차 상승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고물가 현상은 지속되는데 반해 경제성장률은 대폭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용 총재는 하반기 들어 안정세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아 과도한 우려라고 일축했다.

이창용 총재는 "경제성장률은 전 세계적인 성장률 하향 영향으로 낮아진 것으로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물가도 하반기에 들어서면 여러 요인에 의해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부르기는 과도하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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