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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호' 신한금융, 선장은 한용구 신한은행장

  • 2022.12.20(화) 17:53

신한카드에는 '첫 LG카드 출신' 문동권 사장 내정
라이프 이영종 신임 추천…투자증권은 김상태 '원톱' 

진옥동 회장 체제 신한금융그룹에서 선두에 설 새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내정됐다. 일본 주주들의 신임을 받은 진옥동 회장 내정자와 색깔이 다른 '국내 영업통'이다. 진 내정자가 행장 2년차인 2020년 말 정기인사 때 발탁, 부행장으로 전진배치해 영업전략을 일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한 영업 전략·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영업 담당 부행장으로서 올해 신한은행의 '리딩뱅크' 탈환을 주도한 것도 그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이사회를 열어 열고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등 10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추천과 지주사 경영진 인사를 시행했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내정자는 1966년 1월생으로 청주고,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청주·잠실남·장암 등의 지점을 거쳤고 본점 인사부, 고객지원부 등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연금사업부, 퇴직연금사업부에서 부장으로 일한 뒤, 2019년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팀 본부장을 거쳐 같은 해 신한금융투자 경영지원그룹 부사장을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으로 2년째 재직중이다. 

신한지주는 "한 부행장은 신한은행 영업채널 총괄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며 "과거 영업점장 근무 때 적극적 대내외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탁월한 영업성과를 보인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영업점 성과평가 체계와 채널운영 방식 등 영업현장의 혁신을 추진할 때 전국 모든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정책 방향성을 설명하고 은행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등 변화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신한카드에는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가 나온다. 임영진 사장 후임으로 카드사 내부 문동권 부사장이 추천되면서다.  

1968년 7월생인 문 부사장은 성도고,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최근까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과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3월 영입돼 GIB(글로벌인베스트먼트뱅킹)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이영창 사장은 임기만료로 물러난다. 1965년생인 김 사장은 대구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미래에셋대우 출신 '증권맨'이다.

신한라이프에서는 경제 관료 출신 성대규 사장 후임으로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을 맡고 있는 이영종 부사장이 새로 추천됐다. 이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했다. 1966년생으로 배정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신한은행 본부장을 거쳐 오렌지라이프 뉴라이프(NewLife)추진실장,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았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은 연임 추천됐다.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도 연임 추천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아울러 신한자산신탁에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고,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전문성을 높이 평가 받은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내년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 한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며,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이 그룹 신사업부문장을 맡는다. 이사회는 "인선의 방향성에 대해 조용병 현임 회장과 진옥동 내정자가 충분히 상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자경위 추천 신임 대표이사들은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1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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