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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카뱅과 뭐가 다를까?

  • 2023.02.01(수) 15:02

토스뱅크 모임통장…금리 2.3% 파킹통장 기능
공동모임장 개념 도입…카드발급·출금 가능

토스뱅크가 하루만 맡겨도 2.3%의 이자를 제공하는 '모임 통장'을 출시했다. 2018년 카카오뱅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해 성공을 거둔 뒤 인터넷전문은행중 두번째로 나선 것이다. 이미 모임통장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카카오뱅크 모임통장비교/그래픽=비즈니스워치

토스뱅크는 1일 '모임통장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임원 누구나 출금 및 카드 발급, 결제까지 가능한 '토스뱅크 모임통장'을 선보였다. 토스뱅크는 '한곳에 모아서, 쓸 때는 모두가'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토스뱅크 모임통장 출시는 지난해 6월 예고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이 상품을 내놓기까지) 수많은 공동명의자가 송금,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난이도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금융 소비자 보호, 서비스 안정성 등 챙길 게 많았다"며 "금융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임통장은 일종의 공동계좌 개념이다. 동호회, 친목 모임 등에서 회비를 모은 계좌의 사용 내역 등을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임통장은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들에 앞서 출시했지만, 편의성 측면에서 뒤처지면서 하나둘 모임 통장 상품을 접었다. 우리은행의 경우 2011년 출시한 '우리U모임통장'의 판매를 종료했고, 하나은행도 '모임 통장'의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모임 통장 이용자는 최근 1400만명(중복 기준)을 돌파하면서 카카오뱅크의 가입자를 늘리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토스뱅크도 이러한 행보에 동참한 것이다. 

토스뱅크의 모임 통장이 기존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과 다른 것은 최초 통장 개설자인 모임장 외에 '공동모임장'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모임장 한 명이 출금과 결제, 카드 발급을 관리하는 방식이지만 토스뱅크는 공동모임장을 지정해 출금과 모임카드 발급, 이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공동모임장은 모임원 모두의 동의가 있어야 지정이 가능하다.

또 기존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의 경우 초대 가능 인원이 100명으로 제한이 있었지만 토스뱅크는 인원 제한을 없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모임장 한 명이 출금, 결제, 카드 발급 권한까지 독점하는 구조에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모임장 혼자 회계를 책임져야 해 부담감이 컸고, 카드가 한 장만 있다 보니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 0.1% 금리로 요구불 통장 기능을 하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과 달리 토스뱅크의 모임통장은 연 2.3%(세전)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이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의 경우 연 0.1%가 기본으로 제공되고, '세이프박스'와 연결했을 때 연 2.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홍 대표는 "현재 은행권 전반적으로 수신금리가 높은 환경이기 때문에 연 2.3%는 토스뱅크에서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이라며 "고이율 결정은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모임장의 '횡령'을 막기 위한 회비 관리기능 있다. 모임원의 회비 납부 현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회비를 내지 않은 모임원에게는 푸시 알림이 간다. 회비를 쓸 때마다 모임원 모두 사용처와 금액을 기재한 알림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공동모임장 권한 획득시 실명인증을 통해서만 모임장이 될 수 있고 기존 모임장이 있다면 (공동모임장 추가할 때) 다른 모임장들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이체 한도 또한 보수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횡령 등의 문제에는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말까지 모임지원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모임통장을 최초 개설하는 모임장을 포함해 모임원 1인당 최대 1만원까지 모임지원금이 지원된다.

적립된 모임지원금은 모임통장으로 입금되며, 출금과 결제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모임지원금은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예정이지만 사정에 따라 조기 종영될 수도 있다. 이밖에도 2월 모임통장을 개설하는 사용자들에게 각각 최대 1만원씩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홍 대표는 "토스뱅크 고객수는 570만명으로 지난해 6월 360만명에서 160% 늘어났다"며 "가입자 10명 가운데 8명이 꾸준히 토스뱅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겪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편리한 서비스를 꾸준히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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