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견조한 실적과 배당 확대 성과에도 불구하고 그룹 내 '2+1년' 임기 관행을 감안하면 연임 여부를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회장을 단독 추천했다. 신한금융은 내일(5일) 곧바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논의할 전망이다.
비은행 1등 자회사로…성과는 충분
이 대표는 그룹 내에서 '전략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3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이후 대외협력실 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거쳤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을 맡아 그룹 내 전략 및 기획 전문가로 인정받았고, 2018년에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신한생명과의 통합 작업에서도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2023년 이 대표는 신한라이프 대표로 선임돼 2년의 임기를 채운 뒤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 대표 재임 기간 동안 신한라이프는 그룹 내 비은행 부문 1등 자회사로 자리잡았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4724억원 △2024년 528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5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에 근접한 수준이라 연말에는 역대 최대 순익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배당 확대도 이 대표의 중요한 성과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2월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568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총 배당금은 5283억원, 배당성향은 99.9%에 달한다. ▷관련기사: 신한지주 '효자' 신한라이프, 배당 규모 확 늘렸다(2월7일).
신한지주의 밸류업 정책에 맞춰 비은행 부문의 배당 여력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신한라이프가 대규모 배당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이 이 대표는 신한금융의 쇄신 인사 속에서도 1년의 추가 임기를 부여받기도 했다. 진옥동 회장은 지난해 '바람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강력한 인적 쇄신과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이때 임기가 만료되는 13개 자회사 중 9곳의 CEO가 교체되는 대규모 인사가 이뤄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이영종 대표는 자리를 지켜 '성과 기반 인사' 원칙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2+1 관행 변수…타 계열사 이동 가능성도
이 대표의 성과를 감안하면 연임 명분은 충분하지만, 금융권에서는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2+1년' 임기를 모두 채운 만큼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카드를 검토할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다른 계열사로 이동할 가능성도 점치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라이프가 신한금융 내 비은행 1등 자회사로 올라서면서 대표 자리를 노리는 임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이영종 대표는 2+1 임기를 모두 채운 상황이라 연임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