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2일) 청년미래적금 출시 첫날, 5부제로 운영한 가입방식에도 은행 비대면 창구에는 적지 않은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진다. 3년간 기본 5% 금리를 고정으로 받을 수 있다는 안정성에 주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최대 12%까지 주어지는 정부 기여금도 매력이다.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도 향후 흥행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도약계좌 납입 4년차부터 적용되는 변동 금리가 확 낮아지면서 미래적금 기본 금리와 2%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은행들이 제공하는 갈아타기 우대금리도 유인 요소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간 납입시 최대 19.4%까지 금리 적용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미래적금이 출시됐다. 신한·하나·국민·우리·iM·IBK기업·NH농협·부산·경남·광주·전북·수협·카카오 등 은행들과 우정사업본부(우체국)에서 신청할 수 있다.
총급여 7500만원 이하, 19~34세 청년이 가입 대상이다. 첫 5영업일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른 5부제로 운영된다. 29일부터 내달 3일 동안에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변동성 큰 증시 대비 안정성 장점"
첫날은 출생연도가 1, 6으로 끝나는 청년들만 가입 가능했다. 5부제와 나이 제한 등 가입 조건을 감안하면 신청 문의가 적지 않았다는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신청 기간이 2주라 첫날만 보고 흥행을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오전부터 접수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앞서 출시 전 3년간 은행 계좌에 돈이 묶이는 적금 형태의 자산 형성은 비교적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증시로 자금이 쏠리는, 이른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정부의 또다른 자산 형성 지원 상품인 국민성장펀드가 하루만에 비대면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이같은 우려를 더했다.
은행들은 안정성 측면에서 청년미래적금이 밀리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또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증시는 중동 전쟁 등 외부 요인에 흔들릴 수 있다"며 "적금 상품은 외부 영향을 받지 않는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첫날 청년미래적금 홍보 현장에서 신청을 마친 청년도 안정성을 가입 이유로 꼽았다.▷관련기사:"돈 버는게 힘들어요"…이억원 "그래서 청년미래적금 준비했습니다"(2026.06.22.)
청년미래적금 금리는 기본금리 5%에 기관별 우대금리 2~3%p가 추가돼 최대 연 7~8% 수준의 금리가 3년간 고정 제공된다. 정부 기여금도 장점이다. 정부는 총급여와 가구 중위소득 요건에 따라 일반형은 매월 납입금의 6%, 우대형은 12%를 기여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우대금리를 모두 적용하면 일반형 2138만원, 우대형 2255만원을 모을 수 있다. ▷관련기사:'3년 뒤 2200만원' 만드는 청년미래적금 15개 은행서 출시(2026.05.14.)
가입 이후에는 소득이나 매출액 변동에 대한 별도의 유지 심사가 없다. 3년 내에 연봉이 인상돼 기준 소득을 초과하거나 반대로 퇴사해 소득이 없어지더라도 최초에 확정된 정부 기여금 매칭 비율은 만기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은행들이 가입자 추첨을 통해 각종 쿠폰을 제공하는 등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계열사 우리투자증권과 연계해 신규 계좌 개설 고객에게 상장지수펀드(ETF) 주식 1주를 지급한다.
도약계좌 금리 4.5%→ 3.0%…미래적금과 2%p 차
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도 흥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갈아타기는 이날부터 2주간 열리는 첫 가입기간 동안만 가능하다. 도약계좌의 금리가 낮아지면서 미래적금으로 갈아타는 청년들이 많을 것이란 기대다. 도약계좌는 납입 3년차까지 금리가 고정되나 4년차부터는 1년마다 재산정한다.
청년미래적금 출시에 맞춰 도약계좌를 취급하던 신한·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변동형 금리를 고시했다. 연 4.5%에서 연 3.0%로 일제히 1.5%p 내렸다. 아무런 우대조건이 붙지 않아도 3년간 5.0%의 금리를 보장하는 미래적금과는 2.0%p 차이다.
아직 변동금리를 공시하지 않은 은행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 이유는 도약계좌 출시 당시 3.5%였던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낮아진 영향이다.
더욱이 은행 입장에선 고금리 적금 상품 두개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는 부담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도약계좌와 미래적금 모두 정책 상상품으로 일반적인 예적금 금리보다 두배 높아 마진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전 정부 상품이 아닌 새 정부 상품에 혜택을 몰아줄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다.▷관련기사:'카드랑 월급통장…' 청년미래적금 1% 우대 조건에 은행들 사활(2026.05.19.)
은행들은 미래적금으로 갈아탈 경우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농협·신한은행이 0.3%p, IBK기업·국민은행이 0.5%p의 갈아타기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의 경우 예적금 금리 우대 쿠폰 2종을 추가로 지급한다.
금융위 역시 갈아타기를 독려 중이다. 특별중도해지를 적용해 그간 도약계좌 납입금에 대한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유지했다. 납입금에 적용되는 이자도 우대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