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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반기 순익 1.2조 전년비 9%↓…'환차손'에 화들짝

  • 2026.07.27(월) 17:37

중기대출 11조 늘어…기업 연체율은 1% 아래
창립 첫 분기배당…주당 210원

IBK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줄며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환평가손으로 비이자이익이 반토막 난 데다, 충당금 부담도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대출을 전년 동기보다 11조원 넘게 늘렸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1% 아래에 머물렀다.

/표=기업은행 IR 자료 캡쳐

기업은행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이 1조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272억원보다 9.0%(1194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4429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5086억원보다 4.4%(657억원) 줄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자산 성장 및 조달비용 감축 노력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개선에도, 환율급등에 따른 환평가손 확대와 대손충당금 증가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이하 별도기준)은 3조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480억원)보다 6.2%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8조1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4% 줄었지만 같은 기간 이자비용이 4조3558억원으로 5.5% 더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유가증권 이자도 9825억원으로 4.0%, 대여금·예치금 이자는 4266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반대로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4023억원에서 올 상반기 1842억원으로 54.2% 급감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1266억원의 환평가손이 발생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지난해 상반기 2075억원에서 올 상반기 593억원 적자로 돌아선 탓이다.

여기에 충당금 전입 규모도 확대됐다. 대손충당금과 기타 충당금 등을 합한 제충당금순전입액은 80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2% 증가하며 순익을 깎아먹었다.

6월 말 기업은행 총대출 잔액은 323조56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1조6000억원(3.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은 270조원으로 같은 기간 약 11조5000억원(4.4%) 늘었다. 이에 따라 중기금융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24.6%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43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00억원(0.5%)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가장 큰 업종은 제조업이었다. 6월 말 제조업 대출 잔액은 140조795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52.1%를 차지했다.

/표=기업은행 IR 캡쳐

전체 연체율은 2분기 말 0.94%로 1분기 말(0.95%)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1년 전(0.91%)보다는 0.03%p 높았다. 중기대출을 확대하면서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98%로 전분기와 같았지만 전년 동기보다 0.05%p 상승했다. 단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6월 말 1.27%로 전년 동기(1.37%)보다 0.10%p 낮아졌다. 

기업은행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31일이며 배당금은 주당 210원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지원과 AI 대전환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며 "첫 분기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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