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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러닝 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쇄도…‘510억’

  • 2022.02.22(화) 10:00

청담러닝 14%, 씨엠에스에듀 12%
주총 전후 주가가 행사가 밑돈 탓
500억 조건 불구 합병은 예정대로

‘청담어학원’을 운영하는 영어교육업체 청담러닝과 계열 수학 영재교육 업체 씨엠에스(CMS)에듀 합병에서 반대주주들을 대상으로 510억원에 달하는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합병 추진 이후 부진한 주가 흐름으로 인해 주식매수청구권이 대거 행사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  ▶ 관련기사: 합병 ‘코앞’ 청담러닝 씨엠에스에듀 ‘조마조마’(1월26일)

22일 청담러닝 및 씨엠에스에듀에 따르면 1월28일~2월17일 실시된 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집계 결과 양사 각각 100만6690주, 215만7090주가 행사됐다. 현 발행주식의 13.4%, 11.6%에 달하는 수치다. 

청구액수로는 총 511억원이다. 청담러닝 349억원(주당 행사가 3만4636원), 씨엠에스에듀 162억원(주당 7515원)이다. 합병으로 인해 적잖은 현금이 유출된다는 뜻이다. 청담러닝이 주식매수청구권 매수대금 지급을 위해 200억원을 단기차입키로 한 이유다. 지급일은 오는 25일이다. 

이번 합병에서 주식매수청구권 쇄도는 사실 예견된 측면이 없지 않다. 주가가 비우호적이었다. 통상 일반주주들은 주총 전까지 주가가 행사가에 못 미치는 양상이 이어지면 합병에 대한 평가와는 상관없이 차익을 염두에 두고 일단 주총에서 반대의사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 청구권 행사기간까지 계속되면 실제 행사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 

합병 추진 이후 양사 주가는 4만200원, 7720원을 찍기도 했지만 주총(1월28일) 이전 및 청구권 행사기간 동안 행사가를 밑도는 흐름이 지속됐다. 현재 주가(21일 종가) 수준도 각각 3만3050원, 6800원으로 행사가 대비 4.6%(1586원), 9.5%(715원) 낮은 상태다.   

청담러닝과 씨엠에스에듀 통합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원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이 양사 합해 500억원을 넘을 경우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부로 진행했지만 계약 해제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합병은 마무리된다. 통합 뒤에는 존속법인 청담러닝은 사명을 ‘크레버스’로 갈아치운다. 씨엠에스에듀 주주들에게 1주당 0.2157241주씩 주어지는 총 401만9938주의 합병신주는 내달 17일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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