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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의류 수출 1위’ 세아상역 후계구도 둘째딸 급부상

  • 2022.05.15(일) 07:10

[거버넌스워치] 글로벌세아①
김웅기 창업주 세 딸 중 차녀 김진아씨
주력 세아상역 이사회 멤버로 전격합류
지주회사 글로벌세아는 모친 자리 승계 

의류 수출 1위의 중견기업 글로벌세아그룹(이하 세아·世亞)의 후계구도가 마침내 가시권에 들어왔다. 세 딸 중 차녀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주회사에 이어 주력 중의 주력사 경영일선에 오너 2세 중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창업 36년만이다.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세아 주력사 경영일선에 등장한 차녀  

15일 세아상역에 따르면 오너 2세인 김진아(37)씨가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세아 창업주 김웅기(70) 회장과 부인 김수남(64) 세아재단 이사장 슬하의 세 딸 중 둘째다. 세 자매 중 세아상역의 사내 등기임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아상역은 세아의 핵심 계열사다. 모태인 옛 세아상역(현 지주회사 글로벌세아)에서 모태사업인 니트와 재킷 등 의류제조부문이 물적분할돼 2015년 11월 설립됐다. 세계 최대 의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수출업체다. 세계 7개국 현지 법인과 40개 이상의 생산공장을 통해 작년에는 20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김 회장이 세아상역의 전신(前身) ‘세아교역’을 창업한 게 1986년 3월(1988년 7월 ‘세아상역’으로 법인전환)이다. 따라서 2세들 가운데 차녀가 주력사인 세아상역의 이사회에 등장했다는 것은 후계승계에 관한 한 그동안 흐릿했던 시야가 맑아지고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  

창업 36년 만에 2세 승계 수면 위로

현재 세아는 2021년 그룹 매출 3조6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계열사도 의류, 플랜트, 골판지 등의 사업분야에 걸쳐 49개(국내 17개·해외 32개)사나 된다. 세아상역의 성공을 기반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연쇄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  

2006년 조이너스, 꼼빠니아, 트루젠 등의 장수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유통업체 인디에프(옛 나산)가 시작이었다. 이어 2018년 플랜트업체 세아STX엔테크, 2019년 국내 1위 골판지 상자 제조기업 태림포장 및 태림페이퍼, 올해 초 수소충전소 전문기업 발맥스기술 등이 M&A를 통해 편입한 계열사들의 면면이다. 

반면 김 회장이 세아를 창업한 지도 36년이나 됐다. 올해 나이도 70세로 고희(古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후계구도는 오리무중이었다. 2세들의 커리어나 경영활동에 대해 알려진 바는 더더욱 없었다. 창업주가 강력한 오너쉽을 기반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후계구도에서 힘 실리는 둘째딸

따라서 김진아씨가 세아상역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에 세 딸 중 처음으로 진입했다는 것은 김 회장이 향후 후계구도에서 상대적으로 차녀에게 부쩍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맏딸 김세연(39)씨의 경우 경영에 선을 긋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반면 차녀 김진아씨는 현재 세아상역의 전무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막내딸 김세라(30)씨도 세아상역에 적을 두고 경영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둘째 언니에 비하면 존재감은 떨어진다.  

게다가 김 전무는 모태회사이자 현 지주회사인 글로벌세아의 이사회 명단에 이름을 올린지도 한참 됐다. 옛 세아상역 기업분할 당시인 2015년 10월 모친 김 이사장의 사내이사 자리를 물려받은 이가 김 전무다. 

현재 글로벌세아가 김기명(65) 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김 회장과 함께 사내이사직을 갖고 있는 2세는 창업 이래 지금까지 김 전무가 유일하다. 현 단계에서는 세아의 후계구도에서 차녀가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한편 세아의 후계 승계와 맞물려 빼놓고 갈 수 없는 이 한 명 더 있다. 막내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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