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파트너사인 TKG그룹(옛 태광실업)의 2대 사주(社主) 박주환(43) 회장이 주식 갑부 ‘1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TKG태광 자사주 2.8% 600억에 매입
티케이지태광㈜의 2025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TKG태광은 작년 말 정부 소유 지분 12.19% 중 2.82%(26만9737주)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1주당 취득가는 22만2440원(액면가(100원)이다.
TKG그룹의 모태이자 지주사격이다. 본업인 나이키 신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베트남․인도네시아 생산공장과 화학·반도체(휴켐스·솔믹스), 건자재(애강), 소재(에코머티리얼) 분야 등의 46개 국내외 계열사를 두고 있다.
비상장사 TKG태광의 작년 자사주 매입가는 결국 TKG그룹의 비교적 근래의 기업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몸값은 2조1300억원(TKG태광 자본금 9억5542만원·발행주식 955만4200주)이다.
오너는 박주환(43) 회장이다. 1971년 10월 TKG태광을 창업(정일산업→1980년 12월 태광실업 법인 전환→2021년 12월 현 사명)한 ‘신발왕’ 고(故) 박연차(1945~2020) 전 회장의 1남3녀 중 장남이다.
TKG태광 지분 45.74%(436만9922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모친 신정화(75) 명예회장, 첫째누이 박선영(52) 전 TKG태광㈜ 대표, 둘째누이 박주영(50) 전 TKG애강 사장 등 일가 3명과 정산장학재단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은 50.81%다.
박 회장의 개인주식 가치는 9720억원이다. 박 회장은 상장사인 질산 생산 업체 TKG휴켐스 주식 2.63%도 가지고 있다. 시장시세(20일 종가 1만8000원)로 193억원어치다. 합치면 주식재산이 9910억원에 이른다.
박연차 창업주 작고 뒤 38살 때 회장 승계
TKG태광의 작년 1주당 가치는 5년 전에 비해 31.8%(5만3700원) 상승한 수치다. 2020년 1월 박 창업주가 별세한 해다. 당시 박 전 회장은 TKG태광 지분 55.39%(529만1600주)를 보유했다. 그 해 11월 미망인과 네 자녀에게 민법상 법정비율(배우자 1.5대 자녀 1)대로 전량 상속됐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법)상 비상장사의 보충적 평가방식에 따라 산출된 상속주식 1주당 가격이 16만8700원이다.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 20%(20만2500원)가 붙어 TKG태광 상속주식의 재산가액은 1조715억원에 달했다.
박 회장이 부친 다음으로 2대주주로서 39.46%(377만주)의 지분을 보유했던 시기다. 박 창업주가 1990년대 말부터 장남의 3개 개인회사 ㈜태진, 정산개발, 태광MTC를 만들어 2014년 4월까지 경영권 세습 기반을 닦은 결과다.
박 회장이 상속받은 지분은 10.07%다. 2021년 11월 12.11%를 2340억원에 추가로 인수해 61.64%로 확대했다. 2023년 3월 15.91%를 31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현 지분 45.74%를 유지하고 있다.
상속주식 평가액을 기준으로 매겨보면, 박 회장의 현 TKG태광 지분 가치는 7370억원이다. 결국 TKG태광이 기업가치 상승에 따라 박 회장의 주식재산도 5년 새 2350억원 불어났다.
TKG태광의 총자산(작년 말 연결기준)은 4조6200억원이다. 2020년(2조3300억원)에 비해 98.1%(2조2900억원) 증가했다. 매출은 4조220억원으로 첫 4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2022년 이후 3530억~3760억원대, 이익률은 9.1%~9.8%를 유지하고 있다. (▶ [거버넌스워치] TKG그룹 ②편으로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