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3’. 자동차부품 그룹 일진글로벌이 올해 5월 자산 5조원 이상 준(準)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에 처음으로 지정됨에 따라 드러난 오너 집안의 지분 구조다.
간판 계열사 ㈜일진글로벌을 필두로 계열사들이 저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까닭에 2대 사주(社主) 240억원를 비롯해 일가는 올해도 두둑한 배당수입을 올렸다.

‘글로벌’ 2000억 소각 3년 만에 첫 배당…500억
일진글로벌 2대 오너 이동섭(55) 회장은 현재 이 회장(70%)→㈜일진(75%·30%)→일진글로벌홀딩스·㈜일진글로벌 구조와 홀딩스와 글로벌 개인 지분 각각 25%, 30%를 통해 막강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2023년 6월 부친인 고(故) 이상일(1938~2023) 창업주 작고 이후 지분 승계를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의 두 자녀 이기륜(40%)·이기원(30%)→베어링아트(40%)→㈜일진글로벌 이어지는 출자 연결고리를 통해 3대 승계 기반도 깔아놓고 있다. 일진베어링은 이 회장이 80%, 현대차가 20%를 나눠 보유 중이다.
친족 지분도 적잖다. 즉, 경영권의 핵심인 최상위 지배회사 ㈜일진과 후계 승계의 근간인 베어링아트에 대해 오너 집안이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주식 분할 이뤄져 있는 모양새다.
이 회장의 두 누나 이윤정(58)·이윤선(56)씨 각 10%, 모친 박덕순(85)씨와 이윤주(54)씨가 5%씩 ㈜일진 주식을 들고 있다. 베어링아트의 경우는 세 누이가 각각 10%를 가지고 있다.
5개 국내 계열사 중 3개사가 2025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도합 631억원을 현금배당했다. ㈜일진글로벌 500억원(주당 194만원)을 비롯해 ㈜일진 120억원(주당 4만원), 일진베어링 11억원(주당 1000원)이다.
특히 그룹 주력 제품인 3세대 휠 베어링 생산업체인 사업 중추사 ㈜일진글로벌의 이번 배당은 2023년 3월 당시 베어링아트(40%), ㈜일진(30%), 이 창업주(20%), 이 회장(10%) 등 4인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 62.4%를 2000억원(주당 469만원)에 균등 매입해 소각한 이후 첫 배당이다.
이 회장이 ㈜일진글로벌에서 200억원을 회수한 지 3년 만에 다시 150억원의 배당금을 손에 쥐었다는 의미다. 또 ㈜일진 84억원, 일진베어링에서 9억원을 가져갔다. 올해 도합 243억원의 배당수익을 챙겼다. 모친과 세 누이에게는 ㈜일진 배당금으로 첫째·둘째 누나에게 각 12억원, 모친과 여동생에게 각 6억원 등 36억원이 돌아갔다.
첫째매형 베어링플러스 대표…‘글로벌’과 거래
이 회장의 세 누이가 저마다 개인회사를 가지고 있는 점도 일진글로벌 지배구조에서 빼놓고 갈 수 없는 특징이다. 특히 맏누나는 오래 전부터 본가와 거래하며 사업도 하고 있다. 일진글로벌이 5개 국내 계열사 외에 4개 친족사를 두고 있는 이유다.
어반넥스트, 라센트홀딩스, 디엔케이 3개사는 2023년 6월 이 창업주 작고 이후 설립된 공통점이 있다. 2024년 6월, 작년 3월이다. 자본금도 9억5000만원으로 같다. 자산(2025년 말) 역시 69억~75억원으로 비슷하다.
다만 모두 금융 컨설팅, 투자자문, 부동산 개발·임대 등을 사업 목적으로 하지만 실제 사업은 영위하지 않는다. 작년 매출이 전부 ‘제로’다. 자산도 대부분 현금성자산(55억~75억원)으로 들고 있다.
첫째누나 이윤정씨는 어반넥스트의 주인이다. 지분 36.84% 최대주주이자 유일 사내이사다. 이외 지분은 자녀인 박상현·박경륜씨가 31.58%씩 소유 중이다. 라센트홀딩스 또한 이사가 1명이다. 둘째누나 이윤선씨다. 언니처럼 똑같이, 자녀 이원석·이주현씨와 함께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다.
디엔케이의 경우는 여동생 이윤주씨의 두 자녀가 공동 최대주주다. 강한림, 강라현씨다. 개인지분이 각각 36.84%다. 나머지 26.32%는 이윤주씨 소유다. 강라현씨가 1인 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반면 베어링플러스는 사업 회사다. 이윤정씨가 2012년 1월 창업했다. 현 자본금 5000만원에 52% 1대주주다. 이어 남편 박순성(54%)씨 24%, 두 자녀가 12%씩 가지고 있다. 이사진은 설립 이래 줄곧 2명으로, 부부가 각각 대표와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하고 있다.
㈜일진글로벌로부터 자동차용 휠베어링을 매입해 판매하는 게 주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작년에는 매출 46억원에 3억원가량의 영업이익과 8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자산 52억원에 자기자본은 43억원이다. 즉, 기업 볼륨은 보잘 것 없지만 본가와 거래를 통해 작지만 알찬 수익을 내는 모습이다.












